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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경악"…국민의힘 소속 시의장이 뿌린 5·18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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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4-01-0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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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은 김대중 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다, 참 끈질긴 가짜뉴스죠. 그런데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의회 의장이 이런 내용이 담긴 인쇄물을 시의원들에게 돌려 논란입니다.

무슨 생각으로 돌린 건지 윤정주 기자가 직접 물어보러 가봤습니다.

[기자]

허식 인천시 의장이 배포했다는 인쇄물부터 살펴봤습니다.

스카이데일리라는 제호가 붙었습니다.

1면 제목은 5·18은 DJ 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입니다.

17면을 폈더니 광주 시민을 북한 특수군 이른바 광수라 지목합니다.

이런 주장, 오래되고 끈질기게 살아남은 가짜 뉴스입니다.

번호까지 붙여가며 광수 찾기를 하던 지만원 씨는 명예훼손죄로 2년 실형을 받았습니다.

허 의장은 지난 2일 시의회 의원들에게 이 신문 100부 배포했습니다.

왜 돌린 걸까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의회에서 처음 만난 한 시의원, 신문을 받아 든 순간 황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영/인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말도 안 되는 극우적인 문구로 역사 왜곡이 돼 있는 문구인데 보자마자 저희는 경악을…]

경악한 시의원도 허 의장에게 이유를 묻지는 못했다고 했습니다.

물어보러 허 의장 방에 갔더니 비어있습니다.

[의장님.]

책상엔 이승만 전 대통령 사진이 놓여있습니다.

보수 성향 허 의장은 이 전 대통령 사진을 본회의장에 걸자고 주장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인천시의회 관계자 : 10시에 오시기로 했는데, 안 오시네요. 지금.]

기다려도 오지 않고 연락해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인천시의회 관계자 : 의장님이 편하지가 않아서 인터뷰를 안 하시려는 것 같아요. 의정활동 열심히 하시고 계세요.]

하필 허 의장이 신문을 돌린 지 이틀 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광주에서 5·18 정신 헌법 수록을 적극 찬성 했습니다.

허 의장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은 허 의장을 당 윤리위원회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겁니다.]

논란이 일자 허 의장은 "신문 내용에 찬성이나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윤정주 기자 yun.jeongju@jtbc.co.kr [영상취재: 이동현 / 영상편집: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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