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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 내고 아이들 1000명 배불리 먹었다…창원 기적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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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4회 작성일 24-02-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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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 식당 식사. 사진 블라썸여좌사회적협동조합 제공.

500원 식당 식사. 사진 블라썸여좌사회적협동조합 제공.

경남 창원시에서 방학 기간 아이들이 500원만 내면 점심을 제공하는 500원 식당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라썸여좌사회적협동조합이하 조합이 창원시 진해구에서 운영하는 500원 식당에서 이번 겨울방학에 약 1000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점심을 해결했다.

하루 약 50인분을 준비하는 걸 고려하면 방학 기간 20차례 식당 문을 여는 동안 아이들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던 셈이다.

특히 이번 방학 운영 마지막 날인 지난 23일 점심에는 식당이 문을 연 오전 11시 30분부터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식당 운영을 마감하는 오후 1시 30분 전에 재료가 소진됐다. 이에 조합은 오후 12시 10분경 이번 겨울방학 마지막 점심 제공을 일찍 마무리해야 했다.

이 식당을 이용한 한 학생은 "음식이 정말 맛있고 싼 가격이라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500원 식당이 학생들로 붐비는 모습. 사진 블라썸여좌사회적협동조합 제공.

500원 식당이 학생들로 붐비는 모습. 사진 블라썸여좌사회적협동조합 제공.

조합은 학교 급식이 나오지 않는 방학에 아이들이 굶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이 식당 운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완전히 무료로 운영할 수도 있었으나 공짜 밥을 먹는다는 사실에 아이들이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최소한의 금액인 500원만 받기로 했다고.

그러나 예산 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런 사정이 지역 언론매체 등을 통해 알려지며 후원금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후 아이들 호응까지 더해져 현재 약 52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고 조합은 전했다. 앞으로 방학 때마다 2년 6개월을 더 운영할 수 있는 금액이다.

전수진 조합 사무국장은 "아이들 반응이 예상보다 너무 좋았고 조합 취지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줘 힘이 샘솟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합은 이용 만족도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식당을 더 개선해 오는 여름방학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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