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푸바오?티모가 "마약 사세요"…1만6000명 온 수상한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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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판 1등 퀄리티·재구매율 100%” “가성비 제품으로 최고의 선택” 지난 22일 A 텔레그램 채널에서 실시간 벌어진 호객 문구의 내용이다. 10분 사이 15개의 비슷한 문구의 메시지가 거듭 올라왔다. 여러 판매상들이 경쟁하듯 내놓은 건 일반 상품이 아니라 모두 마약이었다. 텔레그램 한 채널에서 자극적인 표현과 유명 연예인 이름을 거명하면서 불법 마약 판매 경쟁을 벌이는 현장이다. 이날 기준 A 채널엔 1만 6924명이 참여했다. 10분 사이 15개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올라오고 자극적인 표현을 하는 등 마약 판매 플랫폼 텔레그램 대화방에선 마약 판매 경쟁에 한창이었다. 텔레그램 캡처 A 텔레그램 채널의 ‘A’는 코스피의 상장된 한 대기업 이름을 그대로 차용했다. 기존 마약방들처럼 아무나 검색을 통해 입장할 수 없고 채널 운영자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만 입장 가능한 비공개 채널이다. 그런데 A채널뿐만 아니라 텔레그램에 이런 형태의 대형 쇼핑몰들이 이미 여러 개가 성업 중이란 점에서 문제는 더 심각하다. 이들은 대형 연예기획사나 동화 속 캐릭터의 이름 등 친숙한 이름을 차용해서 쓴다. 개별 판매상들이 이들 마약 플랫폼 운영자에게 일정의 금액을 지불하면, 운영자가 해당 판매상들에게 ‘공식 인증’ ‘안전 딜러’ 등의 호칭을 부여하기도 한다. 돈을 받은 뒤 마약 대신 밀가루 등을 보내는 사기가 많아 구매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다. 이들 플랫폼은 실제 백화점처럼 판매상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을 적발하고, 계정 변동 사항을 알려주는 ‘고객센터’ 대화방도 별도로 운영한다. “2023년 10월 11일부로 본 소속 딜러 B와 계약이 해지됐으니 사칭 계정에 낚이는 일 없도록 해달라” “C와는 계약한 적이 없으니 마약 거래를 하지 말아달라”는 식이다. 마약 판매 플랫폼에 참여한 마약 판매상 중에는 푸바오를 사칭하는 곳도 있었다. 텔레그램 캡처 또한 판매한 마약을 특정 공간에 배달하는 ‘드라퍼’를 채용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마약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를 별도로 만들어 운영하기도 한다. 마약 판매 플랫폼 텔레그램 대화방은 ‘드라퍼’를 채용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텔레그램 캡처 이찬규 기자 lee.chankyu@joongang.co.kr [J-Hot] ▶ 딴남자와도 성행위…매춘한 신전 여사제 찬양, 왜 ▶ 이효리 "제니·뉴진스 노출의상 안 입었으면…" ▶ "北김정은 첫째 아들 있다…공개 꺼리는 이유가" ▶ 경쟁률 657대1…생숙 수분양자들 거리 나온 까닭 ▶ 우크라 전쟁에 韓방산만 뜬다? 세계 판도가 바뀐다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찬규 lee.chankyu@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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