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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인형? 긴가민가…"주저 없이 구조 나선 男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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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0회 작성일 24-02-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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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경남 창원 마창대교 인근 바다에서 남성을 구조하는 모습왼쪽과 요구조자가 아기로 착각해 구조에 나섰던 인형을 구조자 정성훈35씨가 들고 있는 모습 오른쪽. 유튜브 채널 딥씨다이버 캡처

지난 8일 경남 창원의 앞바다에 떠다니는 인형을 ‘아기’로 착각해 구조에 나선 남성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물에 들어갔다가 익사할 위험에 처했던 남성은 우연히 인근을 지나던 전직 해난구조요원에게 구조됐다. 아기인지 인형인지 불분명한 상황에서도 주저없이 구조에 나선 남성의 정체를 둘러싸고 누리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창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2시34분쯤 한 남성이 경남 창원 귀산동 방면 마창대교 아래 바다에 빠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유튜브 채널 ‘딥씨다이버’를 운영하는 정성훈35씨도 지난 10일 ‘[실제상황] 20대 청년이 바다에 빠진 이유’라는 제목의 4분43초 영상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영상을 보면 마창대교 아래 문화공연장 인근 바다에서 A씨가 무언가를 향해 헤엄을 치고 있었다. ‘풍덩’ 소리에 뒤늦게 상황 파악에 나선 정씨는 A씨에게 “뭐하는가. 빨리 나오라”고 재촉했고, 아리송한 상황에 주변 사람들은 “외국인인가” “뭐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상황을 지켜봤다. 그 사이 되돌아오려던 A씨는 힘이 빠진 듯 간신히 물 위에 떠있었다.

긴가민가하던 정씨도 A씨에게서 “살려달라”는 말을 듣고서야 위험한 상황을 확신했다. 이어 그에게 쥐가 나거나 저체온증이 왔다고 판단해 1분여 만에 바다 위로 뛰어들었다. 해군 해난구조전대SSU를 전역한 정씨는 인명구조 경험이 있는 전문가다. 그는 A씨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한 뒤 그의 겨드랑이를 잡고 육지로 천천히 끌고 갔다. 정씨는 14일 국민일보에 “겨울 바다 수영은 처음에는 괜찮을 것 같지만 데미지가 순식간에 들어온다”며 “갑자기 몸의 내구성이 깨지면서 쥐가 나는 등 위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딥씨다이버 캡처

주변의 도움을 받아 육지로 끌어올려진 A씨의 가슴팍에는 ‘아기 모양의 인형’ 하나가 놓여 있었다. 심폐소생술을 하려던 정씨는 “이걸 구하러 간 것이냐”고 물었다. 남성은 잠시 의식이 없는 듯 보였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고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고 한다. 소방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에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자리에 계시지 않아서 병원 이송은 따로 하지 않았다”며 “마창대교 아래는 수심이 깊고 조류에 거세 매우 위험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딥씨다이버 캡처

정씨는 각종 SNS를 통해 A씨의 선행을 알리며 그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14일 오후 1시 기준, 당사자라고 밝힌 사람 2명에게서 연락이 왔지만, 구체적으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정씨는 “사람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한 데도 구조를 위해 뛰어든다는 것은 투철한 의식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영상을 올려 본의 아니게 제가 칭찬을 받고 있는데, 칭찬을 받아야 할 분은 그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짐작컨대, 군인, 경찰, 소방 등의 경험이 있으신 분 같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A씨와 정씨의 모습에 “아기인줄 알고 바다에 뛰어든 청년과 이를 구해준 은인” “순간 판단 너무 멋지다” “두분에게 용감한 의인상을 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위험예지라는 말이 있듯이 긴가민가하다가 타이밍을 놓친다”며 “제때 적절한 시기에 잘 판단하셨다.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하는 직업인 소방, 경찰, 군인이 확실히 대처가 빠르다”고 적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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