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더 낳고 싶지만"…아이 하나도 벅찬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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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가운데, 태어나는 아이들을 보면 첫째 아이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둘째 아이를 낳는 부모들이 줄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둘째 생각은 있지만, 막상 키워보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해 태어나는 아이들 가운데 둘째 이상은 10명 가운데 고작 4명. 나머지 6명은 모두 첫째 아이입니다. 첫째 아이 출생 비중은 2011년 51%에서 재작년 62.7%로 줄곧 높아졌습니다. 반면 둘째 아이 비율은 38.1%에서 30.5%로 크게 줄었고, 셋째 아이 이상도 역시 많이 떨어졌습니다. 자녀를 아예 낳지 않거나, 낳더라도 한 명만 낳는 세태 변화가 반영된 모습이지만, 더 낳고 싶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택주 / 한 자녀 부모 : 원래 사실 한 명만 낳자는 생각이 되게 강했었는데 막상 아기를 낳고 보니까 너무 사랑스럽고 둘째를 가지고 싶거든요. 육아휴직 1년 6개월이 지났을 때는 사실 아직은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오고 있거든요.] 그러나 둘째를 원하는 마음이 결심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건 역시 녹록지 않은 현실 때문. 첫째를 키우면서 겪은 육아 부담에 둘째 엄두를 내기 쉽지 않습니다. [노원석 / 한 자녀 부모 : 아이가 예고 없이 아픈데 그때 이제 맡길 분을 찾는 게 되게 어렵더라고요.] 맘 편히 아이를 돌볼 수 있게 육아휴직을 의무화하자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병호 / 한 자녀 부모 : 6개월 1년, 2년 쉬고 온 직원을 그냥 그 자리에 똑같이 앉혀준다는 게 회사도 부담이고, 강제성 있는 정책이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첫만남이용권이나 부모급여 등 출산과 영유아 시기에 집중된 지원책을 분산해 달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임예지 / 한 자녀 부모 : 지금 들어가는 돈보다 나중에 들어가는 돈이 훨씬 많이 들 것이라고 생각해서, 조금씩 나눠서 길게 주면 좋지 않을까.] 실제로 아이 낳기를 결정할 때 전년도 출산율이나 집값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지만, 둘째 자녀부터는 사교육비 영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둘째 아이 이상에 대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또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촬영기자: 홍성노 그래픽: 홍명화 YTN 김혜은 henis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무료 신년운세 확인하기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뉴스 속 생생한 현장 스케치 [뉴스케치]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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