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내를 죽였습니다"…아무도 몰랐던 노부부의 고통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내가 아내를 죽였습니다"…아무도 몰랐던 노부부의 고통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86회 작성일 24-10-02 20:07

본문

말기암 아내 살해 시도한 70대 체포
"10년 넘게 한 병간호 힘들어서" 진술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말기 암을 앓고 있는 아내의 목을 조른 뒤에 자신이 한 일이라고 직접 신고한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년 넘게 아내 곁에서 병간호를 해왔는데, 이제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아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주차장에 경찰차가 급히 들어섭니다.

코드 제로, 살인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새벽 0시 30분쯤, 대부분 잠든 시간이었습니다.

곧 구급차가 도착하고 구급대원들이 뛰어갑니다.

신고 내용은 "내가 아내를 죽였습니다"라는 한마디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본인이 신고한 거고요.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했고요.]

70대 노인이 잠든 60대 아내 목을 졸랐습니다.

이웃들은 놀랐습니다.

10년 넘게 돌보던 소중한 아내였습니다.

[주민 : 걸음 잘 못 걸으시거든. 힘드셔 몸이. 안 좋은데 할머니가 더 오래 사셔야 되는데 너무 아프다고…]

오래 병치레를 한 아내는 거동이 힘들었습니다.

말기 암이었고 매일 고통스러워했습니다.

하지만 부부의 고통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주민 : {암 투병하셨던 60대 할머니 계신데 혹시 아세요?} 아니, 지하에 사나 봐요. 저는 이게 지하에 사는 일이 있었나 보네.]

[주민센터 관계자 : 저희가 뭐 이 사람이 어렵다 어렵다 아니다 다 일일이 파악하기가…]

남편은 "10년 넘게 병간호했지만, 이제 더는 할 수 없을 것 같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도움 없이 더는 버티지 못했습니다.

이런 간병 살인, 판결로 남은 것만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73건입니다.

[안기종/환자단체연합회 대표 : 24시간 가족 옆에 붙어 있어야 되니까 죽을 때까지 간병을 해야 한다는 그 압박감…]

숨졌다고 생각했지만 병원으로 간 여성은 살았습니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누가 아픈 사람을 돌볼지는 여전히 아무도 모릅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영상편집 김지훈]

이세현 기자 lee.sehyun@jtbc.co.kr

[핫클릭]

[단독] JTBC, 김건희-명태균 텔레그램 직접 확인

"한동훈 치면 여사가"…공격 사주 의혹 김대남 조사

"빵 살 땐 3시간 기다리면서" 의협 전 간부 막말

문체부 "홍명보 선임, 절차 문제 있지만 무효 어려워"

새벽에 아기 분유 동냥 나선 경찰관들…어떤 사연이?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863
어제
1,981
최대
3,806
전체
761,358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