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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 아이 위해 희귀병 수술 미룬 엄마…5명에 새 삶 주고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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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2회 작성일 24-02-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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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좌우 신장, 간장, 폐장을 기증해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난 고故 이하진씨왼쪽에서 두 번째./사진제공=한국장기조직기증원
뱃속 아이를 위해 뒤늦게 희귀 질환 수술을 받은 뒤 뇌출혈로 뇌사 상태에 빠진 40대 여성이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2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이하진씨42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좌우 신장, 간장, 폐장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숨졌다.

두 아이 엄마인 이씨는 2020년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점점 좁아지는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진단받았다. 이후 증상이 악화한 그는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당시 둘째 아이를 밴 상태여서 수술을 미뤘다.

이씨는 둘째 아이가 첫돌이 넘긴 지난해 12월 수술을 받았다. 2주간 요양병원에서 회복하고 퇴원한 그는 독감을 심하게 앓더니 지난달 17일 새벽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응급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씨의 남편은 아내가 생전에 장기기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어린 자녀들이 엄마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고 한다.

2녀 중 둘째로 태어난 이씨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이었으며 운전과 영화를 좋아했다. 자폐증이 있는 언니에게 늘 양보하고, 항상 언니를 보살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유족은 "젊은 나이에 사랑스러운 두 아이를 두고 떠난 고인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남편 김동인씨는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잘 살았으면 좋겠어. 애들은 내가 잘 키울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지켜봐 줘. 잘 지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아들 김민재군10은 "엄마랑 마트나 공원에 자주 놀러 갔을 때 너무 행복했어요. 차 타고 산소에 갈 때 엄마 생각이 많이 나요. 동생과 사이좋게 잘 지낼 테니 엄마도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요.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하늘의 천사가 되셨을 기증자와 숭고한 결정으로 생명 나눔을 실천하신 유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 삶을 받은 이식 수혜자 5명도 따뜻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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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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