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만주서 시작? 행안부 3·1운동 설명, 도대체 무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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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자 아무 설명 없이 게시글 삭제
행안부는 "3·1절을 맞아 방문하기 좋은 뜻깊은 명소를 추천한다"면서 "3·1운동이란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문장부터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기 힘듭니다. 한 네티즌은 "한국사 9등급이 작성했나요? 공식 계정 맞아요?"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장을 뜯어보겠습니다.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3·1운동은 민족 대표 33인이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 모여 기미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이에 앞서 만주에서 항일 독립운동지도자들이 대한독립선언서를 발표하긴 했는데, 행안부의 설명은 어떤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또 임시정부 관련 설명도 앞뒤가 안 맞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 임시정부는 1919년 3·1운동이 기폭제가 돼서 그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됐습니다. 한참을 읽어봐도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행정안전부의 3·1운동에 대한 설명이 3·1절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행정안전부는 별다른 설명 없이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상태입니다. 박진규 기자park.jingyu@jtbc.co.kr [핫클릭] ▶ 컷오프 홍영표 "李, 100석 돼도 좋다 생각하는 듯" ▶ 윤 대통령, 저커버그 만났다…무슨 대화 오갔을까 ▶ 심근경색 환자에게도 "저희 병원 의사 없어요" 퇴짜 ▶ 밥퍼 후원금이 종교시설로?…억 단위 사용한 이곳 ▶ 마약 처방해 징역 산 의사…버젓이 병원 운영, 어떻게?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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