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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 아버지 거동 불편"…실내흡연 양해 요청에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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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6회 작성일 24-10-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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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입주민이 실내 흡연을 양해해달라며 작성한 메모. /온라인 커뮤니티

한 아파트 입주민이 실내 흡연을 양해해달라며 작성한 메모. /온라인 커뮤니티

한 아파트 주민이 이웃 주민으로부터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의 실내 흡연을 이해해달라는 메모를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아파트 주민이 받았다는 ‘실내 흡연 양해 요청’ 메모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메모 작성자는 자신이 97세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자식이라며 “아버님이 거동이 불편하셔서 외출을 못하시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실내에서 흡연을 할 수밖에 없다”고 알렸다.


메모 작성자는 “이웃에 폐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내 부모님이라면 어떨까 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다른 집에 민폐 주면서 담배를 굳이 피워야 하나?” “휠체어 태워 모시고 나가서 흡연하시게 하면 된다” “단독주택으로 이사 가야지 왜 다른 사람들이 이해해 주길 바라나” “아이가 있는 집은 어쩌라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메모 작성자를 이해한다는 네티즌들은 “97세 노인을 잡아갈 거냐? 나라도 저 상황이면 자식인 내가 욕먹고 말지 어떻게 못할 듯싶다” “못 피게 하다 돌아가시면 한으로 남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흡연, 층간소음 등을 둘러싼 공동주택의 갈등은 끊이질 않는 문제다.

지난 6월엔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의 입주민이 다른 주민들에게 집에서 ‘생선을 굽지 말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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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mi73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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