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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언제 와?" 아이들 매일 울어…"음주운전 처벌 강화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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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9회 작성일 24-10-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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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였던 지난달 16일, 강원 영월군의 터널 안에서 역주행 승용차가 승합차와 정면으로 부딪쳤습니다. 이 사고로 두 차량 운전자가 숨지고, 승합차에 탔던 일가족 5명이 다쳤습니다. 이 참변을 일으킨 역주행 승용차의 운전자는 현직 해병대 부사관으로, 면허 취소 수준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피해차량 운전자의 누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글을 올려, 사고 이후 온 가족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고 있는지 토로했습니다. 과거에도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던 가해자가 왜 다시 운전대를 잡게 한 거냐며, 동생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게 음주운전 처벌법을 강화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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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날이었던 지난달 16일 새벽 1시 26분쯤, 강원 영월군의 한 터널 안입니다.


2차로로 가는 차량 옆으로 승용차 한 대가 쏜살같이 역주행합니다.

[현장음]
"여기로 오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역주행 차인데?"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도 켜보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블랙박스 차량을 순식간에 지나친 승용차는 뒤따라오던 승합차와 정면으로 부딪칩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탄 어린아이 등 일가족 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운전을 했던 32살 이 모 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23살 염 모 씨 역시 사망했습니다.

[한문철/ 변호사]
"서로 사고를 피하려고 1차로로 오던 카니발 2차로로 피했는데 그 차도 2차로로 틀면서…"

염 씨는 현역 해병대 부사관으로 확인됐습니다.

무려 4km를 역주행했는데, 혈액으로 확인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나왔습니다.

사고 발생 2주 만인 지난달 30일, 피해차량 운전자 이 씨의 누나가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글을 올렸습니다.

동생은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예쁜 아내, 두 아이와 가정 꾸렸습니다.

사고 이틀 전에는 서울로 이사해 행복한 미래를 그렸는데, 너무나도 쉽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누나는 동생을 잃은 충격으로 악몽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아버지는 끊었던 술을 다시 입에 댔다고 합니다.

올케는 얼굴과 발에 멍이 가득한 채 장례를 치렀고 이제 5살, 3살인 두 아이는 아빠가 언제 오느냐고 매일 울며 묻는다고 했습니다.

해병대 부사관 가해자는 과거 음주운전 전력까지 있다는데, 그때 왜 솜방망이 처벌로 끝내 다시 운전대를 잡게 했냐고 한탄했습니다.

가해자도 숨진 지금, 누나는 벌을 물을 수도 없습니다.

동생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게 음주운전 처벌법을 강화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해당 글에는 나흘 만에 7000명 넘는 국민이 동의했습니다.

취재기자 조승현
화면출처 유튜브 한문철 TV


조승현 기자cho.seunghy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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