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오줌에 집안 쓰레기도…"지린내" 더럽혀진 도로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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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한해 8천t이 넘는데요. 특히 이런 연휴에 더 많이 쌓입니다. 저희가 현장을 취재해 보니 집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도 꽤 많았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 상황이 아니면 멈춰 설 일이 잘 없는 갓길입니다.
옆 수풀을 보니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듯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담배꽁초에 생수병, 고장 난 우산 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심지어 버려진 카시트도 있습니다.
[고속도로 이용객 : 양심이 없는 것 같은데. 집에 가져가기도 싫고 귀찮아서 그런 게 아닐까요.]
고속도로 졸음 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쓰레기통이 설치돼 있지만 길가에서 기저귀와 맥주캔 등이 발견됩니다.
화장실과 불과 20m쯤 떨어진 곳에는 소변을 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고속도로 이용객 : 지린내 많이 나죠. 조금만 참으면 화장실로 가면 되는데 굳이 옆에다 놓고 봐야 되나.]
휴게소는 어떨까.
주차장과 붙어 있는 외진 화단 쪽으로 가보니 면도기에 페트병 등 온갖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장동진/휴게소 환경주임 : 주로 페트병에다 오줌 넣어서 버리고. 라면 먹은 것, 담뱃갑 다 있어요. 골고루.]
쓰레기통에는 집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도 발견됩니다.
[장동진/휴게소 환경주임 : 사과 껍질이 들어 있네요, 휴지 하고. 이건 짬밥음식물 쓰레기. 이거 외부에서 들어온 거예요. 가정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뜯어보니 립스틱과 마스크 등이 들어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지난해 8천t으로 쓰레기 수거용 2.5t 트럭 3천200대가 필요한 양입니다.
고속도로 이용량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에는 평상시 하루 평균인 21t의 2배가 넘는 쓰레기가 버려집니다.
[정찬규/한국도로공사 도로처 차장 : 이동 중에 쓰레기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그 소량만 정해진 쓰레기 수거함에 버려주시면….]
매년 고속도로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20억 원.
버려진 양심을 치우는데 드는 돈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VJ : 김형진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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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한해 8천t이 넘는데요. 특히 이런 연휴에 더 많이 쌓입니다. 저희가 현장을 취재해 보니 집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도 꽤 많았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 상황이 아니면 멈춰 설 일이 잘 없는 갓길입니다.
옆 수풀을 보니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듯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담배꽁초에 생수병, 고장 난 우산 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심지어 버려진 카시트도 있습니다.
[고속도로 이용객 : 양심이 없는 것 같은데. 집에 가져가기도 싫고 귀찮아서 그런 게 아닐까요.]
고속도로 졸음 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쓰레기통이 설치돼 있지만 길가에서 기저귀와 맥주캔 등이 발견됩니다.
화장실과 불과 20m쯤 떨어진 곳에는 소변을 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고속도로 이용객 : 지린내 많이 나죠. 조금만 참으면 화장실로 가면 되는데 굳이 옆에다 놓고 봐야 되나.]
휴게소는 어떨까.
주차장과 붙어 있는 외진 화단 쪽으로 가보니 면도기에 페트병 등 온갖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장동진/휴게소 환경주임 : 주로 페트병에다 오줌 넣어서 버리고. 라면 먹은 것, 담뱃갑 다 있어요. 골고루.]
쓰레기통에는 집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도 발견됩니다.
[장동진/휴게소 환경주임 : 사과 껍질이 들어 있네요, 휴지 하고. 이건 짬밥음식물 쓰레기. 이거 외부에서 들어온 거예요. 가정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뜯어보니 립스틱과 마스크 등이 들어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지난해 8천t으로 쓰레기 수거용 2.5t 트럭 3천200대가 필요한 양입니다.
고속도로 이용량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에는 평상시 하루 평균인 21t의 2배가 넘는 쓰레기가 버려집니다.
[정찬규/한국도로공사 도로처 차장 : 이동 중에 쓰레기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그 소량만 정해진 쓰레기 수거함에 버려주시면….]
매년 고속도로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20억 원.
버려진 양심을 치우는데 드는 돈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VJ : 김형진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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