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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문항 잡는 현장 교사단 가동…출제진서 카르텔 교사 다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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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3회 작성일 23-11-17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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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치러진 수능은 킬러 문항을 배제했는데도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수능 난이도 조절은 ‘신神의 영역’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렵다. 이번 수능 출제 과정에선 ‘학원·교사 카르텔’의 개입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올해 킬러 문항을 골라내기 위해 현직 고교 교사 25명으로 ‘공정 수능 출제 점검단’을 구성했다. 점검단은 출제진이 만든 수능 문제를 넘겨받아 ‘킬러’ 여부만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킬러 문제’ 잡는 ‘킬러 점검단’인 셈이다. 교사들이 “킬러”라고 판정하면 출제진은 100% 수용했다고 한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는 “독립된 점검단이 ‘킬러 없음’이라고 확인해야 출제를 마무리하는 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점검단 소속 교사들은 교육부가 시·도 교육청 추천을 받아 선발했다. 수능 출제진을 꾸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기존 인력 풀에서 뽑으면 출제진과 점검단 교사들이 대학 동문 등으로 엮이는 경우가 많아 ‘킬러 문항’인데도 “빼라”는 말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출제진이 문제를 다 내놨는데 ‘킬러’라고 하면 누가 좋아하느냐”며 “점검단은 철저히 독립적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기존 출제진에 점검단까지 더하면서 올해 수능 출제 관련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730여 명이었다.

최근 수능 출제진과 사교육 업체의 이권 카르텔이 드러나자 교육부는 올해 수능 출제진의 자격 검증을 대폭 강화했다. 국세청 조사와 감사원 감사 등에서 ‘킬러 문항’을 만들어 대형 입시 업체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난 교사들은 출제진에서 원천 배제했다. 사교육 업체와 거래했다고 교육부에 ‘자진 신고’한 교사들도 전부 제외했다.

출제진 구성 때 과목별로 5배수를 뽑아 ‘무작위’로 추첨하는 방식도 처음 도입했다. 작년까지는 평가원이 보유한 기존 인력 풀에서 2배수를 뽑아서 최종 출제진을 짰다. 2배수에 그치다 보니 출제진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기도 하고, 출제진끼리 친분이 있어 논란이 생길 문항을 보고도 침묵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출제 영역별로 같은 대학 출신이 20%를 넘지 않는다’는 원칙도 지켰다. 평가원 관계자는 “무작위 5배수, 같은 대학 20% 제한 등을 지키면서 출제진을 꾸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내년부터는 출제진 자격 기준이 더 까다로워진다. 종전처럼 출제위원에게 ‘수능 경력’을 밝히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받을 뿐만 아니라 일정 기간 수능과 관련한 강의나 문제집 제작 등 일체의 영리 활동을 못 하도록 규제할 방침이다. 사교육 업체에서 조언도 할 수 없다. 평가원은 출제위원의 ‘세금 정보’를 직접 확인해 사교육 업체와 관련성을 밝힐 계획이다. 교육계에선 “내년부터 출제진 구하기가 정말 어려워질 것”이라며 “정부가 주는 보상이라도 늘려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킬러 문제

킬러 문제는 공교육 과정에 나오지 않는 개념이나 지식을 물어 사교육을 받아야 풀 수 있는 것이다. 국어 문항에서 과학 전문 지식을 묻거나 대학 수준의 내용을 제시하기도 한다. ‘초고난도’ 문제로 불린다. 반면 난도 높은 문제는 공교육에서 가르치지만 추론 등 사고력을 동원해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교과 내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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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기자 caro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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