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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수해지역 누비는 커피 트럭…"더운 날 오아시스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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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5회 작성일 23-07-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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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퍼부은 비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시원한 커피와 음료를 아무런 대가 없이 나눠주는 커피 트럭입니다.

40여년 전 비슷한 피해를 입었던 한 목사가 트럭을 몰고 있다는데, 밀착카메라 함민정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굽이굽이 시골길을 따라 들어갑니다.

수해 지역을 찾아가는 커피트럭입니다.

주민들과 군인, 소방, 자원봉사자에게 커피와 음료를 무료로 나눠줍니다.

[백두용/울산 느낌이 있는 교회 목사 : {인기 메뉴가 뭐예요?} 커피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이스티. 그다음에 초코우유. 커피도 직접 볶죠, 저희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천 5백잔 넘게 나눴습니다.

[박우락/경북 예천군 벌방리 이장 : {맛 어떠세요?} 뭐더라 머리 이렇게 있는 커피집. {OO벅스?} 네. 거기보다 더 맛있어요. 목사님 인물도 좋고. 진짜 대접받는 기분이고 위로받는 기분.]

이번 폭우와 산사태로 이 마을에선 주민 2명이 실종됐습니다.

[권호량/경북 예천군 벌방리 주민 : 눈 감으면 막 바위가 굴러오는 것 같고 소리가 막 들리니까… 봉사자들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그런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커피트럭은 주민들에게 유일한 안식처입니다.

[홍승규/경북 예천군 벌방리 주민 : 천사 같은 존재죠. 이 한 잔으로 저희는 기분이 많이 업되죠. 즐겁고. 더운 날에 오아시스지.]

밤이 되면, 커피트럭은 잠자리로도 변합니다.

[백두용/울산 느낌이 있는 교회 목사 : {트럭에서 주무세요?} 수해 당하신 분들이 마을회관에서 주무시고 계시는데 제가 따뜻한 곳에서 자는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같이 저도 아픔을 나눈다 생각해서…]

다음날 복구 작업은 다시 시작됐습니다.

복구와 수색 작업이 한창인 이곳의 기온은 현재 섭씨 31도입니다.

제 뒤를 보시면 지금 복구 작업에 나섰던 군 장병들이 음료랑 커피를 받기 위해 커피 트럭 앞에 모여 있습니다.

[아이스 카페 라떼 두 잔 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직접 배달도 갑니다.

[백두용/울산 느낌이 있는 교회 목사 : 거리가 멀어서 커피차까지 오기 힘들다 해서 직접 배달.]

[{자, 커피 드세요, 커피.} 감사합니다.]

또 다른 수해 현장입니다.

이 마을은 폭우로 집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40여 가구가 피해를 봤습니다.

40여년 전 백 목사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백두용/울산 느낌이 있는 교회 목사 : 과거에 산사태가 나가지고 저희 소 돼지 우사가 다 무너져서 깔려서 죽고 큰 돌이 마당에 내려왔었어요. 뒷문으로 도망을 쳤었죠.]

이재민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이유입니다.

[백두용/울산 느낌이 있는 교회 목사 : 한 사람이라도 위로받고 가면 그 자체가 좋은 거죠. 커피 마시면서 얼굴에 미소를 띠고 고맙습니다라는 말 한마디 들으면 그게 저한테는 생수죠. 이 더운 날에.]

커피 트럭에서 오늘25일 하루에만 400잔의 커피와 음료가 나갔습니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곳에서 조금씩 모인 따뜻한 손길이 누군가에겐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작가 : 강은혜 / VJ : 김원섭 / 인턴기자 : 김나연

함민정 기자 ham.minjung@jtbc.co.kr [영상편집: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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