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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년 만에 마약 청소년 5배 폭증…74%가 여학생이라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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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2회 작성일 24-02-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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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약·항불안제 의존 커
“처방전 없이 복용하면 불법”


단 1년 만에 마약 청소년 5배 폭증…74%가 여학생이라는데, 왜


청소년 마약사범이 최근 1년 간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욕억제제, 항불안제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으로 구해 습관적으로 투약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경찰청은 15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공동 세미나를 열고 지난해 검거된 청소년 마약 사범이 235명으로 2022년48명 대비 5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184명73.9%로 남성65명에 비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향정신성 성분으로 분류되는 다이어트약을 복용하거나 학업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의료용 마약류를 복약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진통제, 마취제, 수면진정제, 항불안제, 식욕억제제 등은 대표적인 의료용 마약류로 꼽힌다. 오남용할 경우 환각, 공황 증세 등을 겪을 수 있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같은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사가 대면 진료를 통해서만 처방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고 구하기 어렵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다른 경찰 관계자는 “식욕억제제 등을 장기 복용하면 우울증을 유발하고 불안감을 느끼는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예컨대 병원에서 처방을 받은 이후 친구들과 나눠서 복용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청소년이 주로 투약하는 마약 유형은 주로 식욕억제제, 신경안정제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84.7%로 가장 많았다. 대마는 14.5%, 코카인 등 마약은 0.8%에 그쳤다. 경찰은 청소년들이 마약과 대마보다는 향정신성 의약품에 대해 경계심을 덜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적발된 249명 중 175명70.3%이 고등학생이었고 고등학교 3학년생이 81명32.5%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경찰청은 마약퇴치운동본부와 함께 청소년 46명을 상대로 치료와 상담 프로그램을 추진했지만 이 중 17명37.0%만이 참여해 저조한 참석률을 보였다. 서울경찰청은 남자 중학생의 경우 도박 빈도가 높은 만큼 관련 예방 교육을 하고, 여자 고등학생들에 대해서는 마약 예방 활동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 마약 문제는 청소년의 미래를 송두리째 파괴하는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근본적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중독 학생에 대한 치료와 상담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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