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용처 확인 못 한 관리비 50억…임대아파트에 무슨 일이?
페이지 정보
본문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앵커]
내가 내는 관리비,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한 건 당연하죠. 그런데, 2천 세대가 사는 대규모 임대 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 3년 동안 한 번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갈등을 빚는 주민들이 서로 박치기를 하고 둘러멘 뒤에 던지려고까지 했다는데, 무슨 일인지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개동 2천여 세대가 사는 남산 타운 임대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이곳 주민들은 지난 3년 동안 관리비를 한 번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몇몇 동 대표 임기가 끝난 뒤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후임 대표를 뽑지 못해 동 대표회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절차를 밟으라는 거예요./{절차를 밟고 있잖아.}] 한 주민이 아파트 선거관리위원을 폭행해 전치 6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A씨/당시 선거관리위원 : 달려들어서 앞가슴을 머리로 박고 둘러메서 던지려고…] 반대하는 주민들도 할 말이 있습니다. [반대 주민 : 동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게 있어서 아파트 선관위에 제소를 하고…] 2천 세대가 지난 3년 동안 낸 돈은 50억원쯤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동의 없이 월급을 무단으로 올렸다며 관리소장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B씨/전 동대표 : 주민 동의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하는 겁니다. 절차가 이렇게 돼야 하는 것인데 그런 것을 싹 무시하고…] 관리 사무소가 경비와 쓰레기 수거 등 각종 입찰을 마음대로 결정해 왔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B씨/전 동대표 : 자기네들관리소이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그냥 무시해버리면 볼 수가 없어요.] 관리소 측은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승인을 받은 일이라며 주민들끼리 싸움이라 개입할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일반 아파트는 최소 1년에 한 번 회계감사를 하고 결과를 공개하지만 임대 아파트는 그마저도 없습니다. [B씨/전 동대표 : 임대아파트는 안 해도 되는 거예요. 20년 동안 한 번도 없었어요.] 임대 아파트 관리비 회계감사 의무화 법안은 3년째 국회에서 잠들어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 kim.ansu@jtbc.co.kr [영상취재: 유연경 / 영상편집: 김정은] [핫클릭] ▶ 한동훈 "운동권 맞나" 조국 "전두환에 따져라" 왜? ▶ 암 걸린 신자에 "누워봐라, 기도해야" 드러난 만행들 ▶ 1억 빌린 뒤 안 갚아…男 보컬그룹 출신 연예인 송치 ▶ 활짝 클린스만 美 카페서 목격…고발당한지 하루만 ▶ KT 이어 이강인 광고 내린 아라치 치킨…관계자 曰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관련링크
- 이전글300억대 체불 혐의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구속종합 24.02.19
- 다음글교통사고로 숨진 남편 유산 정리 중…갑자기 "내 몫도 있다"는 딸 남친... 24.02.1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