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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후 씩 웃은 박대성, 목표 달성 만족감?…"심신미약 절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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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2회 작성일 24-10-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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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길을 가던 여고생을 무참하게 살해한 순천 묻지마 살해범 박대성30이 술을 마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은 형량 협상을 시도하는 것인 만큼 결코 응하면 안 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기존에도 무차별 살인이 있었지만, 이번 건은 살인 사건의 전형에서도 좀 벗어난 부분이 있기에 해석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사회적인 판타지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렇게 보는 이유로는 "범행 후 약간 한숨 돌릴 때 웃는 그 표정 때문"이라고 밝히며 "내가 목표를 달성했다 이런 만족감을 느끼는 듯한 웃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반사회적 판타지를 달성했기 때문에 박대성이 신발도 버리고 칼도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도주 후 술집으로 걸어갔다"며 "맨발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건 이 사람의 캐릭터가 제지라는 건 전혀 느끼지 못하는 해방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특히 "박대성이 경찰에게 한 얘기가 더 끔찍하다"며 "아마 내가 범인인 건 틀림없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술을 마셔서 하나도 기억 안 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얘기를 하는 건 그전에도 술을 먹고 면책심신미약을 받아본 적이 있었던 것 아닌가, 또 박대성이 나는 절대 사형 같은 건 선고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 교수는 "이런 범행은 엄벌이 필요한데 현재 양형 기준은 두 사람 이상 사망에 이르게 하는 고의적 살인이 아니면 사형 선고, 무기징역이 나오지 않는다"며 "이런 부류묻지마 살인의 범행은 형량 협상이 안 되도록 제발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박대성이 술을 마셔 기억이 안 난다고 하지만 △마신 소주병 숫자4병를 정확하게 말한 점 △범행 반대 방향으로 굉장히 합리적으로 도주한 점 △범행 후 일정 기간 여유롭게 움직인 점 등을 볼 때 심신 미약 상태는 절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엄한 처벌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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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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