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연어 1827마리→37마리 확 줄었다…혹시 위기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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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연어. 사진 태화강생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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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엔 1827마리. 올해 37마리
울산시와 태화강생태관은 14일 태화강 상류 울주군 범서읍 구영교 인근에 설치된 포획장에서 연어 개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6일 기준으로 37마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어가 태화강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03년으로 당시 5마리였다. 이후 연어 개체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2009년에는 614마리, 2013년 1788마리, 2014년에는 1827마리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20년부터 연어 수가 감소하기 시작해 그 해 885마리, 2022년에는 173마리, 지난해에는 45마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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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문제 아니라 환경적 요인"
태화강 연어. 사진 태화강생태관
지난해 연어 45마리만 태화강을 찾은 것도 늦더위로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져 회귀 시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태화강 수질은 연평균 생물 화학적 산소 요구량BOD 2.7mg/L로 수생생물 서식에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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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인공 부화, 이석 무늬도 살펴
2022년 울산 울주군 선바위교 인근 태화강에서 어린연어 방류 체험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연어를 방류하고 있다. 뉴스1
또 2019년부턴 태화강 방류 연어의 이석耳石 무늬와 유전자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이석 무늬는 연어 아가미 속 귓속뼈에 나무 나이테처럼 고유무늬가 있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방류지, 방류 시기, 출생지, 연어 활동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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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호 국가정원 품은 태화강
연어가 산란하는 태화강은 한때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공장에서 방류한 폐수로 2000년 이전에는 수질 오염 척도로 쓰이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0mg/L 정도였다. 공업용수로도 쓰지 못하는 말 그대로 썩은 강이었다. 이후 울산시는 2004년 생태도시 울산을 선언하고, 오염된 태화강 살리기에 나섰다.
이런 노력 끝에 물이 맑아졌고, 생태계가 되살아났다. 3월이면 황어가 돌아오고, 8~9월엔 백로 등 철새가 모여든다. 태화강과 울산만은 동해안 최초로 국제철새 이동 경로 사이트에 등재되면서 철새들의 주요 서식지로 자리매김했다. 태화강 십리대숲과 삼호대숲 일대는 2019년 국내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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