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영웅] "이런 어른 되고 싶다" 접촉사고 낸 젊은 커플을 감동시킨 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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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요, 이쪽 들어가려고 후진을 하다가, 혹시 모르니까 다시 한번 확인해 주세요”
“괜찮아요. 나중에... 이런 일 또 생기시면 그때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이 해주세요”
“괜찮아요. 나중에... 이런 일 또 생기시면 그때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이 해주세요”
젊은 커플 감동시킨 진짜 어른의 말
지난 11월 16일 토요일 늦은 밤. 차들로 빼곡한 이곳은 서울의 한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데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20대 커플 박성호가명, 이하빈가명씨는 차 세울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하빈가명씨
“이중 주차가 너무 많이 돼 있어서 주차를 조금 옮기고 틈 사이로 주차를 하려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중 주차가 너무 많이 돼 있어서 주차를 조금 옮기고 틈 사이로 주차를 하려는 상황이었습니다”
가로로 세워진 차들 사이로 차를 넣으려던 순간. ‘쿵!!!’ 그만 뒤차에 닿고 맙니다. 당황한 커플은 차주에게 전화를 걸었고, 얼마 후, 아버지뻘로 보이는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쯤인가 닿았거든요”
두 사람은 잔뜩 긴장한 채로 인사를 하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하빈가명씨
“한 4년 정도 운전한 경험이 있지만 사고 경험도 아예 없습니다. 심지어 저희 측 100% 과실이고...”
“한 4년 정도 운전한 경험이 있지만 사고 경험도 아예 없습니다. 심지어 저희 측 100% 과실이고...”
화를 낼 거라고 생각한 차주 반응은, 예상과 너무 달랐습니다.
“뭐 없는 것 같은데. 괜찮은 것 같은데...”
쿨해도 너무 쿨한 남성의 반응에 어리둥절해진 두 사람.
“어? 정말요”
“그래도 저희가, 제가요, 이쪽 들어가려고 후진을 하다가, 혹시 모르니까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시면...”
다시 차를 살핀 차주. 또 같은 말을 합니다.
“딱히 뭐 건드린 건 없는 것 같아가지고...”
그래도 안심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은 재차 확인을 하죠.
“뒤에서 보고 있었는데, 이쯤인가 여기 같아요. 여기가 닿았거든요”
“외관상으로 괜찮을 것 같아서요”
그러나 이번에도 남성의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미안해진 젊은 커플이 이번엔 사례를 하겠다고 나섰는데, 남자는 또 거절을 합니다.
“괜찮아요”
그러고는 “나중에... 이런 일 또 생기시면 그때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이 해주세요” 그러더니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사실 커플은 사고 직후 차주를 기다리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휴대폰 녹음기를 켜둔 상태였어요.
이하빈가명씨
“첫 사고여서 꽤 많이 당황했고, 너무 무섭고, 요즘 작은 사고로 다 뒤집어 쓰고 보험료 오르고 이런 걸 너무 많이 보니까...”
괜한 걱정이었네요. 성호씨와 하빈씨는 오히려 녹음한 내용을 들으면서 세상엔 이런 진짜 어른도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다고 합니다.
이하빈가명씨
“다음 분한테 이런 일이 있으면 해달라고 하셨을 때 너무 감동받았고, 진짜 저런 어른으로... 저런 사람이 돼야겠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분이어가지고 언젠가 또 마주칠 수 있지 않을까. 마주친다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다음 분한테 이런 일이 있으면 해달라고 하셨을 때 너무 감동받았고, 진짜 저런 어른으로... 저런 사람이 돼야겠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분이어가지고 언젠가 또 마주칠 수 있지 않을까. 마주친다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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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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