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화장품 들고 튀다 잡힌 여성 난동…목격한 학생 이 행동에 울컥 > 사회기사 | society

경남 창원의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난동을 부린 상황을 지켜본 후 도움을 준 학생을 찾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인스타그램 이용자 A씨는 지난달 31일 창원의 한 대형마트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글을 올렸다.

작성자 글에 따르면 이날 A씨가 근무하던 점포에는 여성 고객 B씨가 방문해 2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구매했다. 그는 곧바로 7만원가량의 제품을 고른 후 본인이 갖고 있던 쇼핑백에 물건을 집어넣으며 같은 카드로 결제를 부탁했다.


잔액 부족 문구가 떴다고 말하자 B씨는 현금으로 결제하겠다며 갑자기 매장을 뛰쳐나갔다고 한다. 이후 붙잡힌 여성은 A씨에게 전체 환불을 요구했고 영수증을 요구하자 "영수증 받은 적이 없다, 봉투 뒤져봐라" "내가 계산한 물건을 안 준다"며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당시 B씨가 계산대 너머에 있는 쇼핑백을 거듭 가로채려 하는 모습과 찢어진 종이봉투를 A씨에게 던지는 장면이 찍혔다. A씨는 "뛰어나가 잡았을 때도 되게 상황이 즐거워 보였고 다시 와서도 네가 무슨 수로 신고할 건데, 점원인 네가 결제를 못 한 잘못이다라며 욕설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때 상황을 목격한 한 학생은 A씨 매장으로 다가왔다. 학생은 바닥에 떨어진 물품을 주워 데스크에 올려놓고는 A씨를 살피다 조용히 사라졌다.

A씨는 "대형마트 매장에서 미스트를 주워주며 괜찮냐 물어봐 준 학생을 찾는다. 순간 울컥해서 대답을 못 했다. 너무 감사해서 꼭 성의가 담긴 선물이라도 챙겨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저러고 그냥 쌩 갔는데 다시 올지도 모르기에 경찰에 신고했다"며 "아직 잡혔다는 연락은 못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총 17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더 이상 피해가 없도록 대형마트나 경찰에서 어떤 조처를 해야 한다" "그 상황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학생에게 괜히 내가 고맙다" "꼭 잡혀서 벌 받았음 좋겠다" "내가 다 화가 난다" "인성이 갖춰진 학생이다.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사진=인스타그램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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