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에 잃은 아들 복수하는 대신…사재 털어 후배들 키워준 아버지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학폭에 잃은 아들 복수하는 대신…사재 털어 후배들 키워준 아버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 23-05-26 07:13

본문

뉴스 기사
이대봉 서울예술학원 이사장
26일 서울아트센터 개관


news-p.v1.20230522.452b2cb08b5242eba7bca8633c3368f9_P1.jpg


콘서트홀 곳곳에 눈길을 보내던 노신사의 얼굴에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감정이 묻어났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낸 결과여서 마음이 뿌듯하고 매우 기쁩니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딱 맞겠네요.”

26일 개관하는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센터는 이대봉 서울예술학원 이사장81이 아들을 가슴에 묻은 슬픔을 승화시킨 결실이다. 1987년 서울예고 2학년으로 성악가 꿈을 키우던 그의 막내아들 이대웅 군이 선배들의 폭행으로 세상을 떠난 후 억장이 무너졌지만, 용서하는 마음으로 서울예고-예원학교 재단옛 이화예술학원을 인수하고 서울아트센터까지 건립하게 됐다.

지난 2010년 7월 재정난으로 쓰러지기 직전인 재단을 인수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98억원에 이르는 재단 부채를 출연금으로 탕감했고, 가지고 있던 빌딩을 재단에 기증해 재단의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었다.

“이제 재단은 부채 없이 운영되고 있어요. 빌딩 두 채가 재단으로 귀속돼있고요. 앞으로도 견실하게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습니다. 투자할 수 있는 여력도 충분하고요.”

서울아트센터 신축은 그가 이사장 취임 당시 내세웠던 목표 중 하나였다. 그 후 13년 만에 완공한 서울아트센터는 1084석 규모의 공연장인 연주홀과 전시면적 593㎡ 규모의 갤러리를 갖췄다. 홀과 갤러리에는 그의 호인 ‘도암’을 붙였다. 서울예고, 예원학교 등 재단 내 학교 학생들의 공간이자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대형 문화공간을 완성하기 위해 25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 중 대부분을 직접 부담했다.

“서울예고는 피아니스트인 조성진과 임윤찬, 발레리나 박세은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고의 예술가를 배출해왔습니다. 이처럼 훌륭한 인재들이 자라나는 학교에 그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죠.”

아들의 후배들이 꿈을 펼칠 무대를 마련하고 나니 더욱 더 그립다. “처음에는 비통하고 복수하고 싶었지만 마음을 고쳐먹었어요. 아들이 노래를 잘 하니까 하느님이 일찍 곁에 데려간 거라고요. 제가 검찰청 가서 가해자들을 풀어달라고 했더니 검사가 ‘아들이 매를 맞고 죽었는데 이런 경우는 18년 검사 생활 중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검사님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니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아들이 곁을 떠난 이듬해인 1988년 그는 고인의 이름을 딴 ‘이대웅음악장학회’를 세워 서울예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갈 음악영재를 길러내기 위해 한국성악콩쿠르를 열어 입상자들의 유학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아트센터 개설을 계기로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콩쿠르를 여는 것이 그의 새로운 목표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인 콩쿠르가 없어요. 옆나라 일본만 봐도 센다이, 하마마쓰 등에서 국제 콩쿠르가 열리죠. 중국도 거액의 상금을 걸고 콩쿠르를 열어 클래식 위상을 높이려고 하고 있어요. 서울에서 국제적인 콩쿠르를 열어 더 넓은 범주에서 한국을 알리는 것이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일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75년 항공화물회사 동아항공화물을 설립하며 사업가로 첫 발을 내딛은 그는 지난 48년간 항공물류 외에도 건설 제조, 에너지, 관광 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쳐오면서 지금의 참빛그룹을 일궈냈다.

1년만에 2단계 승진·의사 공무원 월급 2배로…공직사회 확 바뀐다

“자고 일어나니 수억원 올랐어요”...주민들 함박웃음 짓겠네

수학여행 학생 짐가방서 발견된 ‘이것’ 때문에...김포공항 발칵

대마초 합법화 택한 네덜란드의 비극 [세계사로 배우는 시사]

콧대높았던 이 술, 어쩌다 ‘줄도산’ 공포로 벌벌 떠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296
어제
1,607
최대
2,563
전체
411,415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