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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찜닭집"…순천 여고생 살인범, 30세 박대성 신상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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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2회 작성일 24-09-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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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남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한 순천 10대 여성 살해 피의자 박대성. 사진 전남경찰청

30일 전남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한 순천 10대 여성 살해 피의자 박대성. 사진 전남경찰청

전남 순천시 도심에서 길을 가던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30·구속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박대성은 범행 사실이 알려진 후 온라인상에서 개인 신상정보가 유출됐다.

전남경찰청은 3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원회 심의 결과 A양18을 살해한 박대성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대성의 얼굴·성명·나이 등이 30일간 전남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박대성은 지난 26일 오전 0시44분쯤 귀가하던 A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유도 없이 800m 쫓아가 살해
지난 26일 전남 순천시에서 30대 남성이 10대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남성이 여고생 뒤를 쫓아가는 모습. 사진 JTBC 캡처

지난 26일 전남 순천시에서 30대 남성이 10대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남성이 여고생 뒤를 쫓아가는 모습. 사진 JTBC 캡처

경찰은 이날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박대성의 신상을 공개했다. 해당 법률에는 범죄 수단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국민 알권리, 공공의 이익 등 요건을 충족하면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대성은 평소 일면식도 없던 A양을 이유 없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확보한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박대성이 A양 뒤를 쫓아간 후 살해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박대성은 A양이 자신의 공격을 받고 쓰러진 후에도 계속해서 흉기를 휘둘렀다.


“소주 4병 마셨다. 기억나지 않는다”
28일 오후 전남 순천시 조례동 한 도로변 화단에서 10대 여성 살인사건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

28일 오후 전남 순천시 조례동 한 도로변 화단에서

사건 당시 박대성은 자신이 운영하던 배달음식점에서 흉기를 챙겨 나와 범행을 했다. 박대성은 도로변으로 나온 뒤 길을 가던 A양을 발견하고 800m가량 쫓아가 살해했다. 그는 범행 후 달아났다가 2시간20여분 뒤인 오전 3시쯤 만취 상태로 행인에게 시비를 걸다 경찰에 체포됐다.

박대성은 지난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소주를 4병 정도 마셨는데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 피해자는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범행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닙니다. 증거는 다 나왔기 때문에 부인하지 않습니다”라고 범행을 인정했다.


“살인자 찜닭집”…온라인서 신상 털려
전남 순천 도심에서 흉기를 휘둘러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모씨가 지난 28일 오전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전남 순천 도심에서 흉기를 휘둘러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모씨가 지난 28일 오전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사건이 알려진 후 온라인상에서는 박대성의 이름·사진 등 신상정보가 빠르게 퍼져나갔다. 누리꾼들은 박대성 개인 SNS에 몰려가 비난과 질타를 퍼부었다.

또 박대성이 운영하는 찜닭가게 후기에는 “살인자가 하는 찜닭집”, “사이코패스가 그동안 음식에 무슨 짓을 했을지 의심된다”, “살인자야 가게 접고 죽음으로 사죄해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사이코 같은 웃음”…CCTV 영상도 퍼져
지난 28일 오후 전남 순천시 조례동 한 도로변 화단에서 10대 여성 살인사건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놓아둔 꽃과 과자 등. 뉴스1

지난 28일 오후 전남 순천시 조례동 한 도로변 화단에서

사건 사흘째인 지난 29일부터는 ‘순천 여고생 살해범 살해 후 웃으며 가는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살인하고 가는 길에 쪼개는 게 사이코 같다”며 박대성 범행 당시 모습을 갈무리해 올렸다.

인근 주민들은 충격과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도심 한복판에서 10대 여성이 참혹하게 살해됐다는 점에서 사회적 공분도 커지고 있다. 주민 정모43·여씨는 “A양 사망 후 딸의 등하굣길을 함께하고 있다”며 “무서워서 밤길을 어떻게 다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순천=최경호·황희규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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