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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후 웃던 박대성…"술 마시면 눈빛 변해" 지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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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0회 작성일 24-10-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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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여고생 살인사건…범행 당시에도 만취 상태
피해자 부모 “기절할 지경” 엄벌 촉구
지난달 26일 범행 이후 웃으며 걸어가는 박대성. 오른쪽 사진은 30일 공개된 박대성의 머그샷. YTN 보도화면 캡처, 전남경찰청 제공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학생을 뒤쫓아가 별다른 이유 없이 살해한 박대성30·구속이 평소에도 음주 상태에서 공격성을 보였다는 지인들의 전언이 나왔다.

박대성의 지인은 “박대성이 술 먹으면 눈빛이나 이런 게 다 변한다. 약간 공격적으로 간다”며 “술 마시면 항상 사람들과 시비에 휘말렸다”고 지난 30일 JTBC에 말했다.

박대성은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운영하는 음식점 장사도 잘 안 되면서 술 마시는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28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사건 당시 소주 네 병 정도 마셔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면서도 “증거는 다 나왔기 때문에 범행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44분쯤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앞서 걸어가던 A양18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배달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대성은 사건 당일 자신의 식당에서 홀로 술을 마시다가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와 그곳을 지나던 A양을 800m가량 쫓아가 등 뒤에서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공개된 박대성의 머그샷. 전남경찰청 제공

범행 뒤 도망친 박대성이 맨발로 골목을 걸어가면서 입꼬리를 올리고 웃는 모습이 CCTV에 포착돼 공분이 일기도 했다. 이후 박대성은 만취 상태로 1.5㎞가량 거리를 배회하다가 행인과 시비를 벌였고, 사건 약 2시간20분 만인 오전 3시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A양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A양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해 약을 사러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 아버지는 MBN에 “자식 보내놓고 마음 편한 부모 없지 않나. 아내는 기절할 지경”이라며 박대성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전남경찰청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박대성의 이름, 나이, 사진 등을 30일간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수단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국민의 알권리, 재범 방지 등 중대범죄신상공개법이 규정한 요건이 충족한다고 판단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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