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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축제 아닌 빵 지옥"…성심당이 만든 대전 수백미터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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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4-09-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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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가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지역 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대전의 빵 축제가 화제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등에는 ‘2024 대전 빵 축제’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줄지어 올라왔다. 사진엔 행사장 입장을 위해 수백 미터 넘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는데, 행사장 곳곳은 인파로 가득 차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조차 없어 보였다.


전국 유명 빵집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느라 행사장 입장을 위해서 2~3시간 기다려야 했다.

앞서 대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 대동천 일원에서는 대전 빵 축제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열렸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이번 축제에서는 대전 70여 개의 유명 빵집은 물론 전국 유명 빵집을 만나볼 수 있으며 빵ZIP컬렉션, 빵 만들기 체험, 감성 뮤직페스티벌, 레크레이션, 빵 클라이밍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

또 빵빵네컷포토부스, 빵크레인, ‘빵든벨을 울려라! 클라이밍’ ‘100% 당첨! 룰렛이벤트’ 등 구매 가격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엑스X·옛 트위터 등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제 이날 축제를 방문한 네티즌들의 후기가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빵 축제가 아니라 빵 지옥이었다”며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줄에 서서 계속 기다리지만, 영원히 빵을 살 수 없는 빵의 지옥에서 벌을 받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빵 축제에 여러 번 왔는데 이번이 역대급 줄”이라며 “심지어 줄이 계속 불어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빵 축제 아니고 사람 축제” “빵 맛보려다 인파 때문에 죽을 맛” “기다림은 무조건 각오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차량이 앞으로 가질 않는다” 등의 후기가 공유됐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올해로 4회째인 ‘대전 빵축제’는 대전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고, 대전광역시, 동구청, 대전제과협회 대전광역시지회, 성심당이 후원한다. 이 같은 구름 인파에는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의 인기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열린 2023 대전 빵 축제에는 이틀간 약 12만 명이 방문했다.

한편 성심당은 최근 코레일유통과의 임대료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 2012년 11월 대전역에 처음 자리 잡은 성심당은 2019년 역사 2층에 위치한 현재의 자리로 이전, 매달 1억여 원의 수수료를 코레일유통에 납부해 왔다.

하지만 코레일유통은 올 2월 대전역 매장의 임차계약이 만료되자 새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했고, 월 수수료를 기존 4배가 넘는 4억 4000만원의 금액을 제시해 갈등을 빚었다.

이러한 갈등은 지난 27일 공개경쟁입찰 결과 기존 성심당 운영업체 ‘로쏘’가 선정되면서 마무리됐다.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5년간이다.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월 임대료는 1억33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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