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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성폭행 30대 "피해자에 죄송…빠른 쾌유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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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6회 작성일 23-08-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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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중앙지법서 구속영장심사 출석
대낮 둘레길서 여성 때리고 성폭행 혐의
경찰 조사서 성폭행은 미수 주장하기도

신림 성폭행 30대

[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 대낮 신림동 산속 둘레길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최모30씨가 19일 오후 1시30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서울 관악경찰에서 나오고 있다. 2023.08.19. light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대낮 신림동 산속 둘레길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최모30씨가 19일 법원 구속심사에 출석했다.

최씨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기에 앞서 오후 1시30분께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하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서울 관악경찰서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씨는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피해자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라고 말했다.

범행 동기나 계획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발생한 신림역·서현역 사건 등에 영향을 받고 범행한 것이냐 묻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또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이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그는 법원에 도착해선 범행 직전 1시간 가량 현장을 배회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운동 삼아 그랬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장소에서 발생한 강력범죄로 시민 불안감이 가중되는 등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다"며 이를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봉규 당직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강간상해 혐의를 받는 최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4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산속 공원 둘레길 등산로에서 30대 여성 A씨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범행 당시 최씨는 양손에 금속 재질의 너클을 착용 후 A씨를 폭행했는데, 최씨는 범행 4개월 전 미리 너클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A씨와는 모르는 사이이며,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최씨는 음주·마약을 하지도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은 최씨의 진술과 범행 당시 행적 등을 바탕으로, 최씨가 사전에 범행은 계획했지만 범행 대상은 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최씨의 범행이 신상정보 공개 요건에 해당하는지를 토대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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