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대 교수, 비뚤어진 순혈주의에 빠졌다"…의료계 내부서 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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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어떻게 의대 교수가 새로 들어올 전공의는 제자 취급 안 하겠다는 말을 할 수 있나요. 자기들 생각만 옳다는 주의죠.”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과 고려대병원 교수 등이 하반기 모집 전공의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온다. 비뚤어진 순혈주의이자 선민의식 과잉이란 지적이다. 각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성명도 일부 강경파의 목소리가 과다 대표된 것일 수 있다는 반응이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와 고려대병원이 전날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가톨릭대 의대 안과학·피부과학 교실 교수들도 이날 “정상적인 경쟁과 교실의 검증 절차를 거쳐 선발한 전공의들만이 우리의 유일한 제자와 동료들”이라며 “하반기에 입사한 전공의에 대한 모든 교육과 지도를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교수 A씨는 “지금 의대 교수들의 행동은 비민주적”이라며 “환자를 잘 치료하려면 다른 사람 의견에 귀기울여야 하는데 지금 의료계는 소수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를 돌보겠다는 마음이 우선한 전공의는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돌아오고 있다”며 “그런 전공의들은 얼마나 심적 부담이 크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교수 B씨도 “입장문 수위가 너무 세다는 말이 내부에서 돌았다”고 전했다. 한 대학병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특정 답변을 유도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 18~23일 한 대학병원의 내부 설문조사에는 빅5 병원장을 친일파인 ‘을사오적’에 비유하거나 ‘세상이 전공의를 욕해도 교수들은 버려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해당 조사에서 교수 314명중복 응답 포함 중 72.9%가 ‘9월 전공의 추가모집 신청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서울의 또 다른 상급종합병원 교수 C씨는 “대부분의 비대위 설문조사 응답률이 60~70%에 달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강경한 내용이 들어간 설문조사는 응답률이 떨어지는 반면 온건한 설문조사는 응답률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교수 중에는 비대위와 생각이 다른 교수도 많다”고 전했다. 세종 한지은·서울 곽진웅 기자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 배우 강경준, 사실상 불륜 의혹 인정 “제 부덕함 때문” ☞ 류수영, ‘어남선생’ 레시피로 200억 벌었다? 알고보니 ☞ 이윤진 “이범수와 연락 두절…아들, 먼발치서 보고만 와” ☞ ‘13남매 장녀’ 남보라 “여동생이 효도여행 보내줬다” ☞ 둔기폭행·야외취침·시신유기…새우잡이배에서 생긴 일 ☞ 김윤아 “뇌신경 마비 투병으로 후유증…발성 장애 남아” ☞ “담임교사 교체” 학부모 요구에…초등생 23명 등교 거부 ☞ 덱스, 번아웃 고백 “집 가면 한숨 나와…일 줄여야” ☞ 덥고 습한데…“대단하다” 말나온 김남길 최근 ‘목격담’ ☞ “중대장, 사건 25일만에 ‘문자 사과’” 훈련병 유족 분통 [ 관련기사 ] ☞ 기형적 의료수가 23년 만에 개편… 대형병원 수술에 돈 더 준다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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