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에 갇힌 듯"…역대급 폭염에 드론까지 띄운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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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25일 오후 충남 계룡시에 설치된 재난안전대책본부 전광판이 폭염 주의보 발령을 알리고 있다. 김성태 기자 . 행정안전부는 25일부터 2주간 폭염 피해 집중 대응 기간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21일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했다. 경계는 전국 특보구역의 40% 이상 지역에서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섭씨 33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령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비가 그친 후 습도가 높은 7월 말에서 8월 초에 발생한다. 지난해 온열질환 사망자 32명 중 25명이 이 시기에 사망했다. 이에 행안부는 집중 대응 기간에 폭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관별 폭염 대책을 점검하고 대응 태세를 정비할 방침이다. 지자체도 폭염 대비에 분주하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지자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대응단계도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렸다. 이에 따라 종합지원상황실은 기상현황, 피해 발생현황, 취약계층과 취약시설 보호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상황 발생 시 대응한다. ━ 살수차 동원 물 뿌려 서울시는 폭염에 취약한 노숙인 시설,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에게 아리수 생수 10만여병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 발주 공사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 작업을 중단하고, 민간 건설현장에도 이 같은 방침을 권장할 예정이다. 중복 더위가 기승을 부린 2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양산을 쓴 시민이 쿨링포그를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드론으로 폭염 경고 방송 드론으로 폭염 경고 방송을 하는 지자체도 있다. 경남 창녕군은 폭염특보대책 기간에 돌입한 지난 5월 말부터 주 1~2회 확성기가 부착된 드론을 날려 폭염 시간대 야외 작업자에게 ‘야외 활동 자제’, ‘폭염 3대 안전수칙물ㆍ그늘ㆍ휴식’을 알리고 있다. 방송 반경은 100~500m다. 야외 작업자가 많은 논ㆍ밭과 소규모 공사장에 주로 투입된다. 드론이 찍은 영상은 창녕군 재난안전상황실과 실시간 공유된다. 창녕군은 드론 안내 방송이 자동차 등이 가기 어려운 영농 현장을 살피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지난 23일 오후 경남 창녕군에서 확성기를 부착한 드론이 폭염 현장을 예찰하고 있다. 사진 경남도 각 지역에 맞는 폭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중앙정부 주도 대책이 지역 현실과 맞지 않을 때가 많아서다. 권용석 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폭염을 주로 자연재해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고 중앙정부 주도로 대응한다”라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폭염 대책을 만들어 실제 피해자와 정책지원 대상 간 불일치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올해 네이처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해 2060년까지 세계 GDP가 3.9%까지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 정부 예산의 50배가 넘는 수준인만큼 폭염을 자연재해이면서 사회적 재난으로 보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화ㆍ백경서ㆍ안대훈ㆍ김정석 기자 onhwa@joongang.co.kr [J-Hot] ▶ 할머니 기저귀 4장 찼다…최악 요양원 피하는 법 ▶ "나체로 걸어다닌다"…한밤 포항 뒤집은 알몸女 ▶ "정의선, 소주 집어가더라" 깜짝 놀란 동네 수퍼 ▶ "여친 XX도 방치하면 녹슨다"…카라큘라 충격 발언 ▶ 외국인女 집단 성폭행…올림픽 앞둔 파리 발칵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은화.백경서.안대훈.김정석 onhwa@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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