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3시간 일찍 갔다가 발견한 변기 몰카…"범인 못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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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아무도 없는 사이 누군가 집에 들어와 화장실 변기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갔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평소 홈 스타일링 관련 콘텐츠를 게시하는 이용자 A씨는 그동안 일상 피드를 올리기 힘들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과 글을 지난 17일 올렸다. 올해 4월 A씨는 벽에 선반 다는 걸 도와준다는 동생 부부와 함께 평소보다 일찍 집에 귀가했다. 그는 "9개월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늘 같은 시간 집에 들어갔는데 이날만 유일하게 3시간 일찍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집 화장실 변기 틈새에 누군가 검은색 사각형 형태의 몰래카메라를 샤워부스 방향으로 설치해둔 걸 발견했다. A씨는 "손님이 와서 변기가 깨끗한지 확인하다 불이 깜빡거리는 카메라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아침에 매일 남편이 확인하고 청소도 자주 하는데, 그땐 없었기 때문에 내가 나갔을 때 누군가 들어온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A씨는 운동하러 가는 오전 11시부터 정오 사이 혹은 이후 출근해서 집을 비운 시간 동안 범인이 들어왔을 것이라 추측했다. 그는 "범인은 카메라를 두고 나간 후 원래 내가 돌아오기 전 수거하려 했지만 평소보다 빨리 들어오기도 했고 동생 부부가 같이 들어오는 바람에 수거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이 사는 층수에는 건물 내 CC폐쇄회로TV가 없어 둘 중 언제 침입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A씨에 따르면 몰래카메라는 무선 통신이 불가능한 모델이었고 촬영 시간이 비교적 짧은 중국산이었다. 그러나 지문이 잘 남지 않는 소재의 카메라라는 점, 카메라 메모리칩 손상으로 인한 복구 불가 등 사유로 미제 사건이 됐다고 한다. 그는 "경찰들도 놀랄 정도로 의문점이 많아 수사가 까다로운 사건이었다"며 "우편을 받았는데, 피의자를 특정할 단서가 부족해 미제사건으로 결정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담당 형사가 직접 건물을 살펴보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능범이라 단서를 찾기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범인은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으로 침입했다. 현관문 근처에 카메라를 설치해 번호를 알아냈을 가능성도 있다"며 "비데 아래 이런 공간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 아무래도 상습범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이 안전한 공간이 아니라는 생각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런 일이 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꼭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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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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