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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포기합니다" 티몬 사태에 휴가 망친 여행객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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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2회 작성일 24-07-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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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렌터카 결제했는데 환불 못 받고 대기"... 위메프-티몬 미정산 사태에 불똥

[제주의소리 원소정]

티몬사태와 관련해 제주 여행을 취소했다는 한 누리꾼의 글.
ⓒ 제주의소리

"티몬 사태로 호텔이랑 렌터카 이중으로 결제한 상태인데 환불 못 받고 대기 중이네요. 제주도를 너무 사랑해서 일년에 한두번은 꼭 가는데 이번에는 포기해야 할 것 같아요."


"12년 만에 첫 가족여행을 준비했는데 일정 전부 취소했어요."

"당장 내일 묵을 숙소가 예약 취소돼서 20만원을 얹어 다시 예약했어요. 휴가 다 망쳤네요."

본격 여름 휴가철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제주를 찾을 예정이었던 관광객들이 위메프·티몬 미정산 사태로 날벼락을 맞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두 업체가 상품판매자에게 구매 대금을 정산하지 못해 소비자들이 예약한 여행상품이 줄줄이 취소되면서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에 이어 티몬까지 최근 큐텐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며 판매자들이 소비자들에게 상품 취소와 환불을 요청하고 있다.

여행사를 비롯한 판매자들은 고객에게 티몬과 위메프 측에 상품 환불을 요청하고, 직접 여행사를 통해 재구매하는 방식을 안내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티몬과 위메프 측의 환불 처리가 원활하지 않으면서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중 가격보다 싼 가격에 여행 상품을 구입했던 이들은 휴가를 앞두고 부푼 마음도 잠시, 틀어진 여행 계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주도 여행 정보 공유 온라인 카페에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피해 글이 올라와 있다.
ⓒ 제주의소리


피해 사례 속출... "재결제 안내 받았는데 2배 비싸"

제주도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한 온라인 카페에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피해 사례가 수십 건 이상 올라오고 있다.

A씨는 "티몬 사태 이후 여행사의 늦은 대처로 어제서야 숙소, 렌터카, 여행권을 다 취소시키고 오늘 항공권 재결제에 대한 안내를 받았는데 다시 렌터카와 숙소를 잡으려니 금액이 2배는 비싸다"며 "여행을 포기해야겠다 싶어 여행사에 항공권 취소를 문의하니 출발 4일 전이라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한다. 휴가 앞두고 스트레스로 미치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끝내 제주여행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는 B씨는 "티몬 사태로 호텔이랑 렌터카 이중으로 결제한 상태인데 환불 못 받고 대기하고 있다"며 "2배 넘는 금액을 주고 여행 가기에는 무리일 듯해서 남편과 긴 상의 끝에 제주 여행을 포기한다"고 하소연했다.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상품을 판매한 도내 숙박업체 등 관광업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도내 한 숙박업체 관계자는 "현장 항의와 함께 관련 문의 전화도 빗발치고 있는 상황으로 고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티몬으로 예약한 고객에게 관련 사항을 문자 등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특별 할인 예약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는 직접적인 타격은 없으나, 일부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권 분쟁은 여행사와 플랫폼 간 문제로, 직접적인 항공사 피해는 없다"면서도 "다만 환불·취소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항공사가 아닌 항공권을 구입한 여행사 규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관광불편신고센터를 개소한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접수된 민원은 아직 없다고 밝히면서도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티몬과 위메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판매자 이탈과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산 대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빠르게 지급하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8월 중 도입한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피해는 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제주의 소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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