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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기에 또 터진 참사 동병상련…"우리가 세상 더 바꿨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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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5-01-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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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의 조문

눈물 훔치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터미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하고 있다. 무안 | 오동욱 기자

눈물 훔치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터미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하고 있다. 무안 | 오동욱 기자



1일 오전 11시 전남 무안국제공항 1층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 앞에는 분향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그들 중 노란색 패딩 외투를 입은 세월호 유가족 30여명이 보였다.


노란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세월호 희생자 권순범군 어머니 최지영씨는 연신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내저었다. 다른 세월호 가족들도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2024년에 발생한 또 다른 참사에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이날 아침 목포 신안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차례를 지낸 뒤 이곳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30분 정도 기다려 분향을 시작한 세월호 가족들은 헌화한 뒤 피해자들의 영정을 하나하나 들여다봤다. 고 정동수군 어머니 김도현씨는 “분향소에 와보니 11년 전 일이 생각나 더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며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이 힘을 잃지 않고 잘 버텼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 곽수인양 어머니 김명임씨는 “참사의 아픔을 알기에 미안하고 죄인이 된 마음이다. 우리가 세상을 더 바꿨어야 하는데 미흡했던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 진윤희양 어머니 김순길씨는 “다시는 유가족이 나오지 않길 바라며 10년을 싸워왔는데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가 일어났다. 말로만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으면 안 된다”고 했다.

활주로에 남아있는 여객기 날개가 ‘2024년의 세월호’같이 느껴진다는 이도 있었다. 고 문지성양 아버지 문종택씨는 “지금 무안공항은 10년 전 진도체육관의 모습과 똑같다. 비행기 꼬리가 하늘 쪽으로 서 있는 것도 세월호 선수가 떠 있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문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은 참사 직후 정말 울고 싶었지만 충분히 울어내지 못해 가슴에 응어리가 남아 있다”며 “이번 참사 유가족들에게는 충분히 애도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생존자 장애진씨의 아버지 장동원씨는 “이번에도 당국에선 생존자 수를 잘못 발표하고 시신 수습 관련 내용도 유족들에게 제대로 공유하지 못했다. 국가의 대응이 10년 전 그대로”라고 말했다.

김송이·오동욱 기자 songy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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