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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동해진 갈비사자 바람이, 딸 만난다…두 사자는 서로를 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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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4-07-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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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동해진 갈비사자 바람이, 딸 만난다…두 사자는 서로를 알아볼까

앙상하게 마른 몸 때문에 ‘갈비사자’로 불렸다가 구조돼 청주에서 새 삶을 살고 있는 수사자 바람이20가 여생을 딸5과 함께 보낸다.

24일 청주시는 문을 닫은 경남 김해의 부경동물원 대표로부터 생후 5년 된 바람이 딸 기증 의사를 전달받아 청주동물원 이송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바람이 딸은 지난 5월 부경동물원에서 강원 강릉의 쌍둥이동물농장으로 이송돼 임시 보호를 받아 왔다. 이 암사자는 8년간 혼자 열악한 환경에서 살던 아빠 바람이가 지난해 7월 동물복지로 명성을 얻는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부경동물원에 남았다.

문제는 이 암사자가 좁은 사육장 내부를 계속 돌아다니는 등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는 ‘정형행동’을 보였다는 점이다.

청주동물원은 바람이 딸을 포함해 부경동물원 잔류 동물을 대상으로 올해 3차례 현장 건강검진을 진행했지만 현재 외관상 바람이 딸의 신체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주시는 금강유역환경청에 국제 멸종위기종CITES 2급 입식을 위한 양수신고를 하는 등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 청주동물원으로 데려올 예정이다. 이송 당일 강릉에서 건강검진을 하고 나서 가능하면 마취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케이지에 들어가게 한 뒤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으로 이송한다는 구상이다.

청주동물원은 당장은 서로 부녀 관계임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고 보고 교차 방사, 마주 보기 등 훈련을 거쳐 합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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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나이로 100살에 가까운 바람이는 구조 당시 뒷다리가 약해 가끔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야위어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지금은 야생동물보호시설 내 1.5m 높이 바위도 성큼 올라가 앉는 등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 밥도 잘 먹고, 암사자 도도13와도 별문제 없이 지내고 있다.

바람이라는 이름은 청주동물원이 구조 직후 ‘노령 사자가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지어주었다. 2014년 환경부 서식지외보전기관 지정, 2021년 천연기념물 치료소 지정 등 멸종위기종 보전과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첫 환경부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돼 동물원 안전관리, 질병 검역, 야생동물 구조 등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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