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족 "피해자 유해 바닥에 방치…존엄 훼손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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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0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박한신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유가족성명서를 읽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한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오늘30일 저녁 7시 무안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국은 이날 오후 2시면 냉동 컨테이너가 모든 것이 완벽하고 오후 4시면 모든 사람이 컨테이너에 각각 들어가서 냉동고에 있을 거라고 했지만 거짓말이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정부 당국은 유해가 부패하고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냉동차와 냉동고를 설치해 주기로 했으나, 약속한 냉동시설은 아직 설치 완료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동안 시체는 훼손되고 부패할 것이다. 피해자의 마지막 존엄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 관료는 정말 너무한 것 같다"면서 "우리를 달래려고 지금까지 좋은 소리만 했다. 실질적으로 뒤에서는 10에서 10을 움직여야 한다면 3만 움직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 기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165명입니다. 14명은 아직 신원 확인이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희생자 35명과 대조시료 34명 등 69명의 유전자DNA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의뢰했습니다.
허경진 기자 heo.kyungji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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