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서 돈버는 시대는 갔어요" 철근 누락 부른 남편의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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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감리업체 뒷돈 심사 천태만상
[앵커] LH와 감리업체들의 입찰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업체들이 LH 출신들을 채용해 심사위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입찰 물량을 짬짜미한 겁니다. 서로 은어를 쓰면서 말을 주고받은 탓에 블라인드 평가도 소용없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화장품 상자 안에 5만원권이 가득합니다. 쓰레기봉투 안엔 1억 4천만원이나 담겼습니다. 임대아파트나 공공건물 등 LH 사업의 입찰에 참여한 감리업체들로부터 심사위원들이 받은 뒷돈입니다. 업체들은 가격표를 만들었습니다. 심사에서 1등을 주면 3천만원, 이른바 폭탄이라고 불리는 경쟁사에 제일 낮은 점수를 주면 2천만원의 웃돈을 정해놓고 준 겁니다. 블라인드 평가여서 서로 알아보기 위해 미리 표식도 정했습니다. 제안서에 상상e상 이나 불만제로 같은 특정 문구를 약속하고 썼습니다. 뒷돈이 당연해지니 업체끼지 금액 경쟁을 시키는 레이스나 두 업체에서 모두 돈을 받는 양손잡이 같은 은어도 만들어졌습니다. 한 심사위원은 부인에게 "상품권도 받고 돈도 주고 좋다"거나 "일해서 돈 버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용식/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 국가 재정으로 마련된 임대아파트나 병원, 경찰서 등 공공 건축비용이 불법적인 로비자금으로 이용됐고, 그 결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감리의 부실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검찰은 뒷돈을 주고 받은 감리업체 임직원과 심사위원 등 68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연지환 기자 yeon.jihwan1@jtbc.co.kr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김지우] [핫클릭] ▶ 큐텐 전 직원 "정산 미루며 계열사 간 돌려막기 빈번" ▶ 명예 전역 신청한 임성근…받아들여지면 수당받는다 ▶ 숙명여대 또 채용비리…문제제기 하자 총장 하는 말이 ▶ "한 가정이 파탄"…일본도 희생자는 두 아이 아빠 ▶ "도둑맞은 금"…열심히 공격 시도한 허미미 지도패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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