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휴지 팔다가 한순간에 망했다"…구영배 대표 고소한 판매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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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티메프 사태 관련해 미정산 피해 판매자 단체가 1일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 판매자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강남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영배 큐텐 대표와 목주영 큐텐코리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연 위메프 대표를 전자상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피해자 단체에 따르면 이번 고소에 참여한 업체는 총 17곳으로 정산받지 못한 지난 5월분 추산 피해 금액은 약 150억원이다. 당장 6월 판매 대금 정산 날짜가 오는 7일에 예정된 터라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발언에 나선 티몬 판매자 정주희씨는 "고소인들은 칫솔, 휴지, 세제 등 일반 생활필수품을 판매하는 영세상인들"이라며 "회사 경영악화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어떤 조치 없이 방치하고 판매자와 소비자를 유인한 후 하루아침에 운영을 중단한 것은 고의적인 기망 의도가 있는 사기 행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증을 거쳐 만든 SNS소셜미디어 채팅방 접속자는 약 600명가량"이라며 "생업 때문에 발 벗고 나서지 못하거나 피해 금액이 커서 희망을 못 찾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그 밖에도 판매자들은 "한순간에 회사가 망했어요. 너무 억울합니다" "저희 직원들과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 등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었다. 지난달 29일에는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일반 소비자들이 강남경찰서에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를 적시해 구 대표 등 5명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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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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