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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마신 8살, 치료 거부에 3시간 만에 80㎞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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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2회 작성일 24-09-2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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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대전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119구급대. 기사내용과 직접적 연관은 없는 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20일 대전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119구급대. 기사내용과 직접적 연관은 없는 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충남 천안에서 실수로 세제를 삼킨 어린이가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해 3시간여 만에 80㎞ 떨어진 대전으로 이송돼 치료받는 일이 벌어졌다.

27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A양8은 전날 오후 세제가 들어 있는 통을 물병으로 착각해 마신 뒤 목에 통증을 느꼈다.


A양은 보호자와 함께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찾았지만 소아 응급전문의가 없어 진료받지 못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소아 응급전문의가 1명만 근무해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낮 시간대에만 소아 응급환자를 돌볼 수 있다.

A양 보호자는 오후 8시 4분쯤 순천향대 천안병원 앞에서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관내 또 다른 권역응급의료센터인 단국대병원에 이송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 당시 단국대병원은 소아 응급전문의가 근무하고 있었지만 배후 진료가 어렵다는 이유로 A양을 받지 않았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해당 여아의 경우 진료 후 중독 치료가 이어져야 하는데 소아 중독을 치료할 전문의가 부재한 상황이었다"며 "배후 진료까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구급대는 이후 인근 의료기관 9곳에 진료 가능 여부를 문의한 끝에 오후 9시 49분쯤 천안에서 80㎞ 떨어진 대전 충남대병원으로 A양을 이송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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