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한의사도 달려가…산불 현장 몰린 자원봉사자들 [아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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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맞아 일반시민·출향민 피해지 방문해 이재민 지원 및 폐허 복구

주말 기온이 갑자기 영상 1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집과 재산을 모두 잃고 기약 없는 대피소 생활을 하는 고령의 이재민들은 두꺼운 옷가지조차 없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30일 경북 북부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5개 시·군에서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는 모두 1092명이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등 단체로 나온 자원봉사자들은 산불 발생 직후부터 재해구호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주불이 잡힌 뒤에도 이재민 대피소 등에서 심리회복 상담 등을 이어오고 있다.

대구한의사회는 전날부터 안동과 영덕 등에서 진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봉사활동에 나선 대구·경북지역 한의사는 40명 안팎으로, 대구한의사회는 참여 회원들을 더 모으고 있다. 이재민들이 모두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출향민도 힘을 보태고 있다. 고향 산천이 잿더미로 변했다는 소식을 듣고 생업도 제쳐놓고 복구에 힘을 보태려 고향을 찾은 이들이 부지기수다. 일반 자원봉사자들도 주말 동안 산불 피해지역을 찾아 불타버린 곳을 정리하거나 복구하는 일을 도왔다. 이재민들의 식사를 챙기기 위한 배식 봉사도 이뤄졌다.

전국 각 지자체도 산불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방진 마스크와 생필품 등 구호품을 속속 전달하고 있다. 광주시는 경북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 산불 피해를 본 경남, 울산 등에 재해구호기금 5000만~1억원을 각각 전달했다. 기금은 산불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자금으로 사용된다.
광주시자원봉사센터는 산불 특별재난지역인 경북 청송군 등에 응급 구호키트와 김치·컵라면 등 식음료를 보냈다. 경기도 안양시도 공직자, 사회단체, 시민 등을 대상으로 모금한 성금을 경북 산불 피해지역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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