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잠기고 하수구는 역류…저지대 강남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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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위 상승에 한때 잠수교 통제
[앵커] 밤사이 서울과 수도권에 시간당 최대 100mm 넘는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강남 거리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피해가 잇따랐고, 잠수교 통행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는데, 밤부터 또 수도권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먼저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이면 도로엔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가 달려가자 물보라가 솟구칩니다. 지나가고 난 자리엔 흙탕물이 넘실거리고 쓰레기가 떠다닙니다. 어제 밤,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는 물 빠질 여유를 주지 않았습니다. 지대가 낮은 강남구 일대 도로가 잠겼고 하수구는 역류했습니다. [엄태식/인근 상인 : 한 30분 정도만 더 왔으면 장사를 못 했을 확률이 높죠. 가게 안까진 안 들어왔는데 바로 턱까지 왔었어요.] 결국 물이 들어찬 가게도 적지 않았습니다. 급히 업장에 찬 물을 빼냈지만 가게 안 상자는 이미 젖었습니다. 지하 공간은 아직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이윤호/인근 상인 : 비가 넘쳤다 하면 우리 집이 타깃이야 타깃.] 수위가 올라간 팔당댐은 밤 사이 방류량을 늘렸습니다. 한강 수위가 올라갔고 오전 9시 37분부터 잠수교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4시간 만에 해제됐는데 그 사이 교통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건물 외벽은 뜯겨 나갔고 시멘트 벽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주 내내 내린 비로 약해져 있던 벽은 밤 사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황모 씨/인천 심곡동 : 이렇게 생긴 건지도 처음 봤네요. 이거 붙여서 되겠어요?] 비가 새 겨우 정리했던 집 안은 또 빗물이 들어찼습니다. 물 먹은 장판도 모두 뜯어내야 합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운전자는 혼자 탈출하는 걸 포기했습니다. 소방에 구조 요청했고 30분 만에야 차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충북 청주 하천에선 1명이 실종됐고 강원 철원에선 배수 작업하던 70대가 숨졌습니다. 피해는 이어지는데 오늘 밤 또 수도권과 강원 지역엔 비가 예보됐습니다. [취재지원 송다영 임예영] 임예은 기자 im.yeeun@jtbc.co.kr [영상취재: 이주현,이학진,정재우 / 영상편집: 김영석] [핫클릭] ▶ 감찰 대상 오르자…김 여사 수사팀 검사 돌연 사표 ▶ 10대 팬, 아이돌 경호원에 맞아 뇌진탕…영상 봤더니 ▶ "그거 잘못된 기사잖아요" 연돈사태 백종원의 설명 ▶ 쯔양 정보 넘긴 변호사 "구제역 묶지 말라..후회 중" ▶ "못 헤어져" 흉기든 고3, 전여친 집 도어락 열려다...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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