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6시간, 320㎞…서울-부산 거리 출퇴근하는 남편,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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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린씨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5시20분에 중국 산둥성 웨이팡에 있는 집을 나선다. 그는 전기 자전거를 타고 30분을 달려 역에 도착한 후 오전 6시15분 기차를 탄다. 기차가 7시46분에 산둥성 칭다오에 도착하면 다시 지하철로 갈아타고 15분 거리 사무실로 향한다. 그의 근무 시작시간은 오전 9시, 회사 식당에서 아침식사까지 마치고 출근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퇴근 후 린은 다시 직장에서 160km 떨어진 집으로 향한다. 집에 갈 때에도 3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린의 일상이 온라인에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사랑꾼인 린은 6시간 출퇴근길에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아내와 7년 연애 후 지난 5월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산둥성 웨이팡 출신인 아내가 결혼한 이후에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아내 고향에 아파트를 샀다. 당초 그가 살던 아파트는 칭다오 내 직장에서 1시간 거리였지만, 아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머나먼 출근길을 선택했다. 집값이 더 저렴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한 누리꾼은 린씨가 쓰는 한달 출퇴근 비용이 1600위안약 30만원이라고 계산했다. 칭다오 내 침실 1개짜리 아파트 가격이 평균 1752위안약 33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보단 아내의 안정감이 더 큰 이유로 풀이된다. 린은 아내가 칭다오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어 출퇴근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자신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린의 사연이 담긴 동영상은 더우인중국판 틱톡에서 7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하루에 6시간이라니, 엄청 사랑하나보다" "이런 생활을 유지하려면 한달에 얼마나 버나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베이징에서 일하는 또다른 누리꾼은 "베이징에서 일하면서 텐진이나 허베이에 사는 사람들은 매일 그렇게 출퇴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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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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