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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원 받던 제주 파라솔, 2만원으로 내려요"…바가지 오명 벗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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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7회 작성일 24-07-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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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협재·함덕 해수욕장 등 10곳
편의용품 대여료 인하 합의
‘비계 삼겹살’ 홍역 치른 제주
자발적 가격 낮추기 협의 지속


quot;6만원 받던 제주 파라솔, 2만원으로 내려요quot;…바가지 오명 벗기 총력

“제주 해수욕장 파라솔 대여료 2만원으로 인하합니다.”


잇단 ‘바가지’ 논란으로 ‘관광 제주’ 위기론까지 대두되는 가운데 지역 상인들이 자정 노력에 나섰다.

제주지역 지정 해수욕장 12곳 중 10곳의 각 마을단체는 지난 17일 제주특별자치도와 긴급회의를 열고 편의용품 대여료 인하에 합의했다.

파라솔과 평상 등의 편의용품들은 주로 각 해수욕장의 마을회, 청년회 등 마을단체가 대여하고 있다. 해수욕장별 대여료는 각기 다르지만 파라솔은 평균 3만원대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이호테우해수욕장 △삼양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 △김녕해수욕장 △월정해수욕장이상 제주시 △신양섭지해수욕장 △표선해수욕장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이상 서귀포시 등 10곳은 파라솔 대여료를 2만원으로 통일했다. 특히 함덕해수욕장은 기존 4만3000원의 파라솔 대여료를 인하하는 데 더해 평상 대여료도 6만원에서 3만원으로 절반 낮췄다.

편의용품 대여료 인하에 참여하지 않은 해수욕장은 △중문색달해수욕장 △곽지해수욕장 등 2곳이다. 중문색달해수욕장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특성상 파라솔의 위치를 수시로 옮기기 위해 다수의 인력을 활용하다 보니 인건비 부담 때문에 대여료 인하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곽지해수욕장은 사유지에서 파라솔을 대여하고 있고, 수익금은 마을회 운영비 등으로 쓰이고 있어 기존의 대여료 3만원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제주도에 전했다.

제주도는 파라솔에 그치지 않고 평상 대여료도 자발적으로 인하할 수 있도록 각 해수욕장의 마을단체들을 찾아다니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대여료 인하에 동참하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탈의실, 샤워실, 화장실 등 주요 시설의 개·보수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제주지역 해수욕장의 편의용품 대여료 인하는 ‘비계 삼겹살’, ‘용두암 5만원 해산물’ 등 최근 제주관광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는 각종 논란에 대한 대응에서 비롯됐다. 조사 결과 용두암에서 판매한 전복, 소라 등은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것이 아니라, 제주 모 횟집에서 사 온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는 18일 이들 상인들에 대해 철거 명령을 내렸다. 바가지 논란에 엔저 장기화까지 더해지면서 ‘차라리 일본 가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즐길거리도 많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고 한국을 대표해온 관광지로서 제주도 명성에 금이 간 상황이다.

제주도는 지난 15일부터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를 가동해 바가지를 비롯한 불편·불만족 민원 등을 처리하고 있다. 또 비계 삼겹살 논란 직후 백돼지와 달리 출하 체중에 도달했을 때 지방 비율이 높은 흑돼지의 특성을 반영한 별도의 등급 판정 제도를 신설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는 등 근본적인 재발 방지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여름철 관광객과 도민이 몰리는 해수욕장부터 방문객들이 느끼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의용품을 대여한다면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해수욕장의 자발적인 가격 인하가 인접한 음식점은 물론 주변 상권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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