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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로 불에 타"…전신화상 유기견, 근처 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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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9회 작성일 24-09-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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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화상 입은 강아지 사진에 공분…구조됐으나 결국 사망해
같은 날 학대로 숨진 강아지 1㎞내 또 있어…경찰 조사
지난 23일 오전 10시경 경기도 파주시 문산동 초등학교 주변에서 유기견이 최초 발견되었다. 최초 발견자 제공


경기도 파주에서 동물 학대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상을 전신에 입은 유기견이 발견돼 구조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건이 알려진 건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신 화상을 입은 상태로 구조된 유기견의 글이 올라오면서다. 해당 글에는 유기 동물 플랫폼 ‘포인핸드’의 실종 및 제보 게시판에 올라온 한 유기견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사진 속 유기견은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모습이었다.

26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유기견은 해당 게시글을 올린 최초 발견자 A씨의 신고로 지난 23일 오후 2시50분쯤 파주시와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의해 구조됐지만 다음 날 사망했다.

A씨는 국민일보에 “발견 당시 유기견의 상태는 전신의 3분의 1 이상 화상을 입은 상태였고 호흡이 거칠었다”면서 “양쪽 눈의 시력은 잃었다 판단될 정도로 가까운 물체에 부딪히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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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려진 유기견 실종신고. 이 유기견은 전신에 화상을 입어 동물 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적혀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구조 당시 유기견의 전신 화상은 학대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더구나 비슷한 학대로 숨진 강아지가 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기견을 구조한 파주시 동물보호팀 관계자는 “구조 당시 유기견의 상태를 봤을 때 동물 학대가 의심되었다”면서 “이 강아지를 구조한 후에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 같은 날 해당 유기견이 구조된 현장에서 불과 1㎞ 정도 떨어진 장소에서 또 다른 강아지가 학대로 사망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 강아지도 사체 발견시 엉덩이 부분이 토치로 그을려져 훼손이 심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와 장소에서 강아지가 발견돼 두 마리 모두 동일인에게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된 강아지는 학대 현장에서 도망쳐 배회하던 중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파주 경찰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23일 오전 9시 38분에 ‘개장수가 개 도살을 하고 있다’라는 신고 내용이 접수되어 출동했었다”고 전했다. 학대 피해견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현장에서 검거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박주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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