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지원 극소수…"일반의 채용마저 낙인찍기로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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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일인 31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 전용 공간 앞으로 의료진이 지나가고 있다. 2024.7.3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들이 모집을 계획한 전공의는 총 7645명으로 인턴 2525명, 1년 차 레지던트 1446명, 상급년차2~4년 차 레지던트 3674명이다. 장기간 업무 공백이 예상되는 만큼 일부 병원은 입원 환자를 돌보거나 당직 업무를 수행할 일반의사를 채용하거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수도권에 여러 병원을 둔 한 의료원장 A씨는 "지원자 수가 적을 것은 병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예상했다고 본다. 이제 일반의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병원들은 계약직 의사 촉탁의를 채용하거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입원병동 당직 업무를 맡거나 이때 환자 상태를 돌보는 일을 수행한다. 하지만 병원들은 이 마저도 뽑기 힘든 분위기다. 전공의들은 처우와 업무 강도가 비교적 괜찮은 개원가와 요양병원·중소병원을 택하고, 대형 수련병원까지 생각하지 않아서다. A씨는 "전공의들이 이탈한 의미가 대학병원 근무를 원치 않는다는 점에 있지 않은가. 동네 병의원 일할 기회가 다 찬 다음에 대학병원에 올 걸로 본다"고 말했다. 의사·의대생 익명 커뮤니티 메디스태프를 통해 병원 채용공고에 지원한 의사를 조롱하는 글도 올라왔다. "A병원 B진료과 C선생님 감사합니다. 사직당하시고 나셔서 이번에 일반의로 재취직하신다고요? 덕분에 교수님들이 수술 할 수 있다고 좋아하시네요"라는 내용 등이다. 수도권 소재 병원 B 수련병원장은 "촉탁의를 채용하려고 했고 일부 사직 전공의들도 지원을 고민한 모습"이라며 "그런데 메디스태프에 지원자 현황이 공유됐다"고 토로했다. B 병원장은 "병원 당직 의사로 일하려는 사람들이라는 현황과 명단이 유포돼 엄청난 비난과 신상 털기가 이뤄졌다. 대학병원에 일반 당직의도 안 들어올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전공의 지원도 공유가 되고 있다. 사직 전공의들이 다른 병원에 들어오기가 불가능하다. 끝이 없는 사태에 방법도 없어 곤란하다"고 부연했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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