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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가을턴 전공의 거부…"환자 생명 포기가 학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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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5회 작성일 24-07-2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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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연세대 이어 6곳 의대 비대위

“하반기 전공의 모집 동의 못해”

환자단체 “국민의 치료권 방해

반인륜적 학풍… 철회해야” 비판

정부도 “유감”… 제재 시사 속

수평위 등 의료개혁 작업 속도


가톨릭대와 연세대 등 일부 의대 교수들이 하반기에 새로 들어올 전공의를 “제자로 생각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사례가 확산하는 가운데 환자단체가 교수들을 향해 “몰염치하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정부도 이에 유감을 표했지만, 교수들의 ‘가을턴’ 보이콧 움직임은 점차 확산하고 있다.


환자단체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23일 논평을 내고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를 향해 “환자의 고통과 생명을 포기하고 국민의 치료권을 방해하는 행동은 자랑스러운 학풍이 아니라 몰염치하고 반인륜적 학풍임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철회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교수들 가을턴 전공의 거부…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연세의대 비대위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절차가 시작된 전날 “이 자리는 우리 세브란스 사직 전공의를 위한 자리”라며 “그들의 자리를 비워두고 돌아오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울산대 등 6개 의대 교수 비대위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공의 교육의 주체인 진료과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의 지도에 따라 진행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보이콧’을 시사하는 내용은 없었지만, 대부분 수련병원의 교수들도 이와 비슷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보이콧’이 이어지면 제재 방안 등 관련 조치들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3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가운을 든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병기 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출신 학교나 출신 병원으로 제자들을 차별하겠다는 성명은 의학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자로서 온당한 태도가 아니며 헌법적으로나 인권적 가치에도 반한다”며 “보이콧 등이 가시화될 경우에 대해 내부적으로 좀 더 사항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의료개혁 작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권 지원관은 “총 13명의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 위원 중 현재 2명인 전공의 위원을 확대하기 위해 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전문가 위원을 3명에서 5명으로 늘리는 내용으로 전공의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바람을 쐬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명백한 정부의 기망 행위”라며 “정부가 진정으로 전공의 위원을 늘리고자 한다면 전공의 특별법 시행령 제7조 제1항 제3호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수평위 위원 중 ‘전공의 추천 위원’이 아닌 ‘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전문가 위원’을 늘리겠다고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복지부 장관 지정이 아닌 대전협 등 의사단체에서 추천하는 전공의 대표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수평위 구성을 전면 개편해 전공의 추천 위원 비율을 50% 이상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복지부는 속이 뻔히 보이는 거짓말로 의료계를 우롱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의대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모임인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급격한 의대 증원을 멈춰 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대 재학생 1만8000명의 제대로 된 학습권을 보장해 달라”며 “물리적·인적 자원이 준비되지 않은 의대 증원 정책을 의료 전문가와 재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정우 기자, 세종=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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