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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잠기고 하수구는 역류…저지대 강남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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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5회 작성일 24-07-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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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위 상승에 한때 잠수교 통제

[앵커]

밤사이 서울과 수도권에 시간당 최대 100mm 넘는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강남 거리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피해가 잇따랐고, 잠수교 통행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는데, 밤부터 또 수도권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먼저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이면 도로엔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가 달려가자 물보라가 솟구칩니다.

지나가고 난 자리엔 흙탕물이 넘실거리고 쓰레기가 떠다닙니다.

어제 밤,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는 물 빠질 여유를 주지 않았습니다.

지대가 낮은 강남구 일대 도로가 잠겼고 하수구는 역류했습니다.

[엄태식/인근 상인 : 한 30분 정도만 더 왔으면 장사를 못 했을 확률이 높죠. 가게 안까진 안 들어왔는데 바로 턱까지 왔었어요.]

결국 물이 들어찬 가게도 적지 않았습니다.

급히 업장에 찬 물을 빼냈지만 가게 안 상자는 이미 젖었습니다.

지하 공간은 아직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이윤호/인근 상인 : 비가 넘쳤다 하면 우리 집이 타깃이야 타깃.]

수위가 올라간 팔당댐은 밤 사이 방류량을 늘렸습니다.

한강 수위가 올라갔고 오전 9시 37분부터 잠수교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4시간 만에 해제됐는데 그 사이 교통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건물 외벽은 뜯겨 나갔고 시멘트 벽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주 내내 내린 비로 약해져 있던 벽은 밤 사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황모 씨/인천 심곡동 : 이렇게 생긴 건지도 처음 봤네요. 이거 붙여서 되겠어요?]

비가 새 겨우 정리했던 집 안은 또 빗물이 들어찼습니다.

물 먹은 장판도 모두 뜯어내야 합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운전자는 혼자 탈출하는 걸 포기했습니다.

소방에 구조 요청했고 30분 만에야 차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충북 청주 하천에선 1명이 실종됐고 강원 철원에선 배수 작업하던 70대가 숨졌습니다.

피해는 이어지는데 오늘 밤 또 수도권과 강원 지역엔 비가 예보됐습니다.

[취재지원 송다영 임예영]

임예은 기자 im.yeeun@jtbc.co.kr [영상취재: 이주현,이학진,정재우 / 영상편집: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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