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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쓰러진 여성 남성들이 외면?…"한남 한심" vs "남자만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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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6회 작성일 24-07-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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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쓰러진 여성 남성들이 외면?…
사진= NHK 방송화면 갈무리

지하철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지만 남성들로부터 도움 받지 못했다는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본 한 여성은 남성을 비하할 때 쓰는 말인 ‘한남’이란 말까지 써가며 “한심하다”고 했다. 반면 남성들은 “CPR은 남성이해야 하나”라면서 맞섰다.

23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월말쯤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오전 10시쯤 열차 안에는 20대로 보이는 여성 A씨와 다른 승객들이 타고 있었다. 그러던 중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다행히 A씨는 다른 승객의 도움으로 다친 곳 등은 없었던 거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여성 B씨는 불편함을 느꼈다. 그는 대학 익명 커뮤니티에 ‘한남들 한심하다’고 비난 글을 남겼다.

B씨는 “20대 여자가 쓰러졌는데, 20~30대 남자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역겨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대에서 심폐소생술 배운다던데 ‘군캉스’ 간거냐”고 일갈했다. ‘군캉스’는 군대와 캠핑을 합성한 말로 남성들의 군복무를 비하할 때 사용된다.

이런 B씨 주장에 남성들은 즉각 반발했다. “여성이 쓰려졌다고 남성이 의무적으로 도와줬어야 하냐”는 반박이다.

특히 과거 119 구급대원이 쓰러진 여성을 돕다가 ‘성추행범’으로 몰려 재판받은 사례를 거론하며 여성 승객이 도와줬어도 됐었을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실제 지난 2014년 119구조대원이 사고 여성을 돕다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다행히 ‘무죄’를 선고받았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법’에 의해 처벌받지 않은 것이다.

한편 여성들이 도움을 외면 받는 사례는 이웃나라 일본도 유사하다.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심정지 상황에서 여성을 향한 도움이 남성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마비가 온 여성에게 ‘AED자동 심장충격기’ 사용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부담이나 거부감이 작용했는데, ‘AED자동 심장충격기’는 심정지가 된 사람에게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의 움직임을 되돌리는 도구로 의학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심장충격기 사용법을 모른다거나 사용이 어렵다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사용률이 낮아야 한다. 그러나 조사 결과를 보면 남성을 대상으로 한 심장충격기 활용은 80%에 달한 반면 여성은 남성보다 약 30% 낮았다. 이러한 차이를 분석한 일본 교토대 등 연구팀은 “신체적 차이와 오해에서 비롯한 두려움이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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