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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시작 10시간 지나서야…"검찰총장, 사후 통보에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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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0회 작성일 24-07-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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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가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이원석 검찰총장이 보고받은 것은 어젯20일밤 11시가 좀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조사가 시작되고 10시간이 지난 뒤에야 사후통보를 받은 것입니다. 이에 이원석 총장은 격노했고, 자신의 거취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속해서 여현교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된 시각은 어제 오후 1시 반쯤입니다.

하지만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조사 사실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보고받은 것은 어젯밤 11시 15분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조사는 마무리되고, 명품가방 사건 조사가 시작된 지 1시간가량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10시간 동안 검찰총장이 대통령 부인 조사 사실을 모르고 있던 것입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대검 간부 누구도 보고받지 못했고, 조사가 끝날 시점에 사후 통보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 총장은 한밤중에 뒤늦게 전화로 보고받은 뒤 격노했고, 자신의 거취까지 거론하며 큰 불쾌함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지난 2020년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때부터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돼 있어서, 총장에게 사전에 보고할 수 없었던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는 주가조작 사건으로 김 여사 측과 대면조사가 조율된 것이고, 명품 가방 사건은 사전에 조율되지 않아 조사 여부가 불투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명품가방 사건은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이 있어 해당 부분 조사를 시작하고 난 뒤 보고를 했다는 것입니다.

제3의 장소에서 조사가 이뤄진 점을 놓고도 이견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총장은 성역 없는 수사를 언급하며 검찰청사로 소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중앙지검 측은 김 여사 측과 조율해 조사를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제3의 장소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입니다.

대검 측은 "이 총장이 이 상황에 대해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혀 이 총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여현교 기자 yh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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