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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도 타이밍 알려드릴게"…김 여사-도이치 공범 오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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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1회 작성일 24-09-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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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해 저희의 단독 보도로 이어가겠습니다. JTBC는 2차 주가조작이 한창 이뤄진 직후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 공범 민모 씨와 다른 투자 건으로 주고받은 문자를 확보했습니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 일당과 직접 연락한 게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먼저 박병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박병현 기자]

블랙펄인베스트 직원 민모 씨는 2012년 1월 김건희 여사와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사건이 한창 이뤄진 직후입니다.

민씨는 김건희란 이름의 엑셀파일을 만들게 한 의혹이 불거졌던 인물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JTBC가 확보한 두 사람 간 문자를 보면 2012년 1월 9일, 민씨가 김 여사를 사장님이라 부르며 문자를 보냅니다.

수신자 번호는 김 여사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입니다.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인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 이종호 씨가 연락을 주고받았던 것과 같은 번호입니다.

민씨가 김 여사 덕분에 금융실사를 오전 중에 마감했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20분 뒤, 알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민 씨는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매도 타이밍을 다시 알려주겠다고 말합니다.

이틀 뒤, 두 사람의 연락은 다시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김 여사가 민 씨에게 팩스번호를 물었고 민 씨는 19초 뒤, 팩스 번호를 보냈습니다.

다시 이틀 뒤인 1월 13일, 민 씨는 김 여사에 계좌번호를 물었고 김 여사는 민씨에게 계좌번호를 전달했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민씨가 속한 블랙펄인베스트가 투자한 엔스퍼트란 회사와 관련한 내용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엔스퍼트를 위해 블랙펄인베스트가 김 여사에게 15억원을 빌렸습니다.

이와 별도로 한국거래소 주주 금융실사를 위해 김 여사가 이미 갖고 있던 주식 13만 주를 빌렸다가 되돌려 준 걸로 취재결과 파악됐습니다.

민씨가 언급한 매도 타이밍이란 건 엔스퍼트의 주식을 팔 시점을 언급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이 회사는 같은 해 7월, 상장폐지 됐는데 김 여사가 상장폐지 전 주식 13만 주를 팔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동안 주가조작 공범 민모 씨는 김건희 여사와 소통하지 않았다고 재판에서 증언해 왔습니다. 그런데 2차 주가조작이 한창 이뤄진 직후 다른 건으로 연락한 것이라 해도 두 사람이 서로 문자를 주고 받은 게 확인된 겁니다.

이어서 연지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연지환 기자]

김 여사와 문자를 주고받은 민씨는 이른바 7초 매도가 이뤄졌던 2010년 11월에도 등장합니다.

주가조작 2차 시기 주포 김모 씨가 민씨에게 "매도하라하셈"이란 문자를 보낸 뒤 7초 뒤 김 여사 명의의 대신 증권 계좌에서 8만 주가 빠져나간 겁니다.

이 당시 김 여사가 증권사에 직접 연락해 주문을 넣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도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냔 의혹이 나왔습니다.

민씨는 그동안 김 여사와 직접 소통한 적이 없다고 부인해왔습니다.

지난해 재판에선 이른바 7초 매도와 관련해 재판부가 "이종호 씨에게만 연락한게 명확하냐"고 하자 "명확하다"며 "권오수, 김건희 등 연락하지 않았다"고 한 겁니다.

체포된 직후인 2022년엔 김건희 엑셀 파일에 대해서도 "처음 보고 모르는 내용이다"라면서 김 여사 계좌 관리도 기억에 없다고 했습니다.

특히 7초 매도 당시 김 여사와 주가조작 공범들 사이 연락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이번 문자는 7초 매도가 있기 1년 3개월 뒤입니다.

김 여사와 민씨가 직접 연락을 주고받은 게 드러난 게 처음입니다.

시간 차이는 있지만 김 여사와 민씨 사이의 정보 공유 사례가 확인된 만큼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해진 셈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민씨를 상대로 김 여사와 직접 나눈 문자와 관련해 조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12년 전 문자의 의미가 뭔지, 계속해서 서복현 법조팀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서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등장인물부터 정리를 좀 해주시죠.

[서복현 기자]

주가조작 인물들의 관계부터 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크게 보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투자 자문사인 블랙펄인베스트의 이종호 전 대표. 이 회사의 이사인 민모 씨, 그리고 실행자인 2차 주포인 김모 씨 이렇습니다.

그동안은 김건희 여사와의 연락을 위해 거치는 순서로도 알려졌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이 사람들 중에서 주로 권 전 회장만 김 여사와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잖아요?

[서복현 기자]

권오수 전 회장이 김 여사에 투자를 권유하고 주로 소통도 권 전 회장과 김 여사가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이번에 보도한 것 처럼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던 2020년 9월부터 한달 간 이종호 씨도 40차례 연락을 주고 받은 게 드러났습니다.

JTBC 보도로 처음으로 알려진 내용입니다.

[앵커]

게다가 오늘25일은 그 아랫선이라고 볼 수 있는 민모 씨와도 문자를 주고 받은 게 나온 것이잖아요?

[서복현 기자]

민씨는 김 여사 계좌가 담긴 김건희 엑셀 파일의 관리인으로 지목됐죠.

2차 주포인 김씨와 연락을 주고 받고 주식 거래를 실행하며 시세조종을 했습니다.

김 여사와의 문자가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와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12년 전에 두 사람이 문자를 주고 받는 관계였다는 것 역시 오늘 저희 보도로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렇게 투자와 관련해 김 여사와 민씨가 직접 소통한 사례가 발견된 만큼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과 관련해서도 김 여사가 민씨와 직접 소통한 게 없는지도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 된 셈입니다.

[앵커]

김 여사의 또 다른 회사 투자 지원, 사실 이 투자의 성격도 좀 짚어볼 필요가 있겠지요?

[서복현 기자]

일단 김 여사가 주가조작 일당이 별도로 다른 회사에 투자하는 과정을 도왔다는 게 드러난 건데요.

엔스퍼트라는 곳입니다.

문자메시지를 보면 김 여사가 가진 주식을 매도할 타이밍을 다시 알려주겠다 이런 내용이 있는데요.

이 문자가 오간 지 6개월 만에 이 회사는 상장폐지됩니다.

김 여사가 매도 시기를 전달 받아 팔았다면 주가조작 일당의 도움을 받아 손실을 피한 게 됩니다.

당시에 이 회사를 두고 내부정보로 주식을 매도한다는 논란이 있기도 했습니다.

물론, 김 여사가 실제 매도를 했는지, 했다면 언제 한 것이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전해드린 게 2차 주포 김모 씨의 편지입니다. 김건희 여사를 언급했지요.

[서복현 기자]

김모 씨는 사실 지금까지는 계좌를 개설할 때 김 여사를 본 게 전부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주가조작 실행자이기도 하지만 김 여사와 거리를 보면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편지에선 수사에서 김건희 여사만 빠지는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김씨가 편지에서 김 여사를 언급하고 나선 이유가 뭔지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결국 그동안 권오수 전 회장과의 관계에만 쏠려있던 김 여사의 연관성, 조금씩 넓어지고 있는 거군요?

[서복현 기자]

지금까지 권오수 전 회장과 김 여사의 관계만 알려졌지만 이렇게 이종호 씨, 또 계좌 관리인, 주포 김씨까지 주가조작 일당과 김 여사와의 관련성이 드러난 겁니다.

즉 김 여사의 관여 여부를 확인해야 할 필요성도 더 커진 셈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종호 씨와 김 여사 간의 통신 내역도 그렇고 오늘 김모 씨의 편지, 그리고 계좌 관리인 과의 문자가 그동안 재판 중에도 공개가 되지 않았던 이유가 뭔가요?

[서복현 기자]

주가조작 일당은 1심 혹은 2심 재판을 받으며 검찰의 증인 신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이 자료들에 대해서 공개된 법정에서는 묻지 않았습니다.

[앵커]

만약 그것을 또 묻는다면 재판은 전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공개되는 자료였던 거잖아요?

[서복현 기자]

그렇죠. 검찰이 어떤 자료를 가지고 잇는지 언론도 모두 알고 있었던 상황인데요.

그 부분을 제시하며 묻지 않았기 때문에 재판 과정을 취재하는 취재진도 알 수가 없었던 겁니다.

특히, 이종호 씨는 재판에서 김 여사와 연락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검찰은 이미 자료와 진술을 확보 하고도 2020년 9월 통신 내역을 제시하며 따로 묻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을 두고도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검찰이 이 부분은 제대로 묻고 따져보지 않은 이유도 짚어봐야 할 대목인데, 이제라도 다시 살펴 봐야 하는 게 아닌가요?

[서복현 기자]

그래서 검찰이 김 여사를 두고 어떤 판단을 할지 나아가 추가 수사를 할지에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특히, 지금 국회에서 특검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특검이 도입된다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할 때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일도 후속 보도가 있습니까?

[서복현 기자]

계속해서 관련 내용을 취재하고 있고 내일도 후속 보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영상편집 정다정 박수민 영상디자인 최석헌 정수임 유정배]

박병현 기자 park.bh@jtbc.co.kr;연지환 기자 yeon.jihwan1@jtbc.co.kr;서복현 기자 sphjtbc@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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