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못 타는 거 아냐"…MS발 IT 대란에 항공기가 멈춰섰다 > 사회기사 | society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한 8개 항공사도 발권·예약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이날 출발하는 여객기가 다른 항공사들보다 많아 비상이 걸렸다.

1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발권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항공사 중 제주항공을 비롯한 8개 항공사의 여객기 탑승이 1~2시간가량 지연됐다.

이날 오후 9시 10분 출발 예정이었던 하노이행7C2803편 여객기는 오후 10시 40분 출발으로 1시간 30분 지연됐고, 같은 시각 출발 예정이었던 보홀 팡라오행7C4409편 여객기는 오후 11시 15분으로 2시간 5분 늦어졌다.

제주항공 측은 해당 문제가 처음 발생했을 때 각 여객기당 20~30분 지연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여객기 지연이 거듭되면서 지연된 시간이 1시간 이상 단위로 늘어난 것이다.

이때문에 오후 8시 30분 인천공항 제주항공 발권 카운터 앞은 400m 정도 늘어진 대기줄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 승객은 "탑승 시간이 한 차례 더 지연됐다"며 "면세품 찾기는 포기했고, 이러다 비행기를 못 타게 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운항이 아닌 탑승권 발권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 직원들이 매뉴얼에 따라 수기로 작성하고 있다"며 "시간이 조금 걸릴 예정이지만 여객기는 모두 정상 운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항공사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오후 8시 30분 기준 문제가 생긴 항공사의 남은 출발편은 29편이다. 제주항공 15편, 아메리칸항공 1편, 델타항공 5편, 젯스타 1편, 홍콩익스프레스 1편, 에어프레미아 2편, 이스타 4편이다. 발권 문제가 불거진 이후 6편의 여객기가 출발했다.

이번 사태가 언제 해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언제 발권 시스템이 정상화될지 확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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