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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물폭탄…남산1호터널 앞 나무 쓰러지고 토사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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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1회 작성일 24-07-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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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폭우가 내린 17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거센 폭우가 내린 17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에 시간당 최대 84㎜의 물폭탄급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 시내 하천 29곳과 도로 세 군데도 통제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2분쯤 종로구 창의문에서 북악스카이웨이로 가는 왕복 2차로 도로에 토사가 쏟아졌다. 이때문에 평창동 북악산로 안전 펜스 일부가 무너지기도 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종로구는 통제 요원을 배치하고 차량을 한 쪽 방향씩 교대로 통행하도록 하고, 오후 1시쯤 복구를 마무리했다. 비슷한 시각 종로구 부암동에서도 야산 인근 주택 1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들어와 구청이 배수 작업 등 복구 조치에 나섰다.


17일 오전 9시 42분쯤 북악스카이웨이로 가는 도로 위로 토사가 유출돼 안전펜스 일부가 무너졌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9시 42분쯤 북악스카이웨이로 가는 도로 위로 토사가 유출돼 안전펜스 일부가 무너졌다. 연합뉴스


앞서 오전 7시 58분쯤 중구 퇴계로2가에선 남산1호터널로 진입하는 터널 입구에 나무가 쓰러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차선을 정리하는 등 조처를 했다. 이후 서울시에서 현장에 나와 나무를 제거했다.

이날 비가 세차게 오던 오전 7시 58분쯤 중구 퇴계로2가에서 남산1호터널로 진입하는 터널 입구에 나무가 쓰러졌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 캡처=연합뉴스

이날 비가 세차게 오던 오전 7시 58분쯤 중구 퇴계로2가에서 남산1호터널로 진입하는 터널 입구에 나무가 쓰러졌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 캡처=연합뉴스

하천 수위가 올라갈 것에 대비해 청계천·불광천 등 시내 모든 하천 29곳에 대한 출입도 전면 통제됐다. 청계천 보행로는 이미 침수돼 시설관리공단 공무원들이 하천 주변과 산책로를 돌며 시민의 접근을 막았다. 불광천·홍제천 등 산책로도 물에 잠겨 출입을 막는 저지선이 붙었다.

중랑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오전 9시 7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에서 성수분기점까지 양방향 전 구간이 통제됐고, 북부간선도로도 일부 통제됐다. 이밖에 증산교 하부, 가람길 등 도로 2곳과 둔치 주차장 4곳도 막혔다. 서울시는 빗물 펌프장 40곳과 저류조 5곳 등 방재시설을 가동했다. 강동·강서·은평·마포·종로·서대문·성북·강북 등 8개 자치구에 침수예보가 내려졌다.
서울 전역에 호우 경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교 아래 불광천과 홍제천 산책로가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전역에 호우 경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교 아래 불광천과 홍제천 산책로가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오전 9시 2분쯤 강동구 길동의 한 오피스텔에선 승강기에 빗물이 들어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승강기 안에 사람 한 명이 갇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구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장마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전 10시까지 서울 지역에 내린 비는 158㎜에 달한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구는 노원구였고, 성북구에선 시간당 84㎜의 폭우가 관측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오전 8시 45분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2단계도 발령했다. 성북구와 종로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후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10시 20분쯤 서울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김서원 기자 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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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원.조수진 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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