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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줄이야?" 뜻밖의 화장실 대란까지…지금 여의도·광화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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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12-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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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3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화장실 앞에 사람이 줄 선 모습./ 사진=박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둔 14일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에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한꺼번에 많은 시민들이 모이면서 화장실 이용에 1시간 정도 소요됐고 건물 밖으로 20m 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국회 앞 화장실…이용까지 1시간



1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한 건물 화장실에서는 여성 50여명과 남성 30여명이 줄을 섰다. 이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까지 기다린 시간은 1시간이라고 했다.

국회 앞 한 건물 밖에는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20m 길이의 줄이 생겼다. 추운 날씨에도 이들은 스마트폰을 보고 손을 비비며 한발씩 앞으로 나아갔다.


구름 인파로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은 오후 2시58분부터 상하선 열차에 대해 무정차 통과한다고 공지했다.

시민들은 각자 준비해온 돗자리, 단열재 등을 엉덩이 밑에 깔고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산 등을 외쳤다. 윤석열 탄핵이라고 적힌 파란 풍선을 든 시민들도 곳곳에 있었다. 주변에는 교통 관리에 나서는 경찰들의 호루라기 소리가 쉴틈 없이 울렸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의사당대로에서 범국민촛불대행진을 개최했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가 100만명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안전 관리를 위해 서울 여의도에 기동대 64개 부대, 경력 4500여명을 배치했다. 광화문에는 13개, 용산에는 10개 부대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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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집회 참가자들이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건물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 사진=박진호 기자



광화문 앞 화장실도 1시간 기다린다…은행에서 몸 녹이는 시민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도 발길을 옮기기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서울시의회본관 앞에 마련된 이동식 화장실 앞에는 100여명의 시민들이 줄 지어 있었다. 한 시민은 "한 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 일대 은행 안에도 추위를 녹이기 위해 시민들이 몰렸다. 한 손에 태극기 깃발을 들고 목도리와 패딩, 손 장갑으로 중무장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까지 광화문역에서 시청역 방면 차선 4개를 막고 차량을 통제했지만 계속해서 집회 참가자들이 늘어나자 시청역에서 광화문역 방면 반대쪽 전차로 교통을 통제했다. 시민들 양방향 차선 모두에 의자를 설치해 자리 잡고 "탄핵 반대"를 외쳤다.

서울 광화문 일대 카페와 편의점도 주문이 끝없이 이어졌다. 여기저기서 "여기 자리 있느냐" "여기 주문 되느냐" 등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민들은 핫바, 컵라면을 비롯해 핫팩, 따뜻한 음료 등을 구매했다. 인근 호텔 주변에도 캐리어를 끈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많은 인파를 뚫고 힘겹게 자리를 이동했다.

대한민국살리기운동본부대국본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통령 불법 탄핵 저지를 위한 12·14 광화문 혁명 국민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체감온도 -1.5℃의 날씨에도 주최 측 기준 30만명경찰 추산 3만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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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 편의점에 사람들이 몰려든 모습. /사진=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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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 사람들이 빽빡하게 모였다. /사진=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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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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