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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그 ××가 오버"…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해명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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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2회 작성일 24-07-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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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오른쪽이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연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6.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소장의 구명 로비 의혹 당사자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전직 청와대 경호부장 출신 송 모 씨의 해명이 당시 통화 녹음 내용과 다른 부분이 확인됐다.

통화 시점에 구명 로비가 있었는지와 무관하게 해명과 통화 내용이 맞지 않아 오히려 의혹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왼쪽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연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굳은 표정으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4.6.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종호·前 청와대 경호부장 "내가 임성근에게 사표 내지 말라고 했다" 엇박자

16일 <뉴스1> 이 확보한 지난해 8월 9일 통화녹음에 따르면 공익제보자 A 씨가 "요즘에 그 해병대 어떡해요"라는 말에 송 씨는 "아무 문제 없어 저기는. 나는 사단장 여기만 잘 살피고 있는 거라. 내가 통화도 하고. 근데 내가 그랬다, 어떤 경우가 와도 도의적인 책임은 지겠지만 그걸로 인해 전역 사표라든지 이런 건 내지 말아라. 사의 표명하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건 자기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자기가 여태까지 쌓아 올려서 군 작전에 실패했다든지, 내부 관리를 잘못해서 한다든지. 근데 밖에 나가서 대민 돕다가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 그걸 사단장 책임이라고 하면 나는 말이 안 된다. 여하튼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A 씨가 "헌병단장 있죠. 그 수사단장박정훈 해병 대령, 거기가 좀 딱하게 됐다"고 말하자 송 씨는 "그 ××가 오버한 거지"라고 비난했다.

송 씨가 통화에서 자신이 임 전 사단장에게 사의를 표명하지 말라고 말했다는 발언은 지난 15일 언론이 공개한 그의 해명과 어긋난다.

그는 로비 시도는 없었다며 "지난해 7월 16일부터 8월 30일까지 통신 기록을 조회한 결과 8월 2일 임 전 사단장에게 위로차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적만 있고 답은 받지 못했다"면서 메시지 내용은 임 전 사단장을 위로하고 응원한다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송 씨 발언은 이 씨가 A 씨와 나눈 대화와도 상충한다. 이 씨도 지난해 8월 9일 A 씨와 통화에서 "임 사단장이 사표 낸다고 그래가지고 송 씨에게 전화가 왔다. 그래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항에 가서 임성근이 만나기로 했는데 이건 문제가 되니까 이 ×× 사표 낸다고 그래서 내가 VIP에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라고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뉴스1>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인근에서 열린 누가 젊은 해병을 죽였는가? 해병대 예비역 연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6.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종호 "임성근 사의 관련 문자 송 씨 요구로 삭제"…송 씨 묵묵부답

이 씨는 자신이 말한 VIP는 김계환 사령관이라고 해명했다가 다시 이를 번복해 의혹을 키우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언론을 통해 자신이 언급한 VIP는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가 아니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의미한다"면서 "해병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있는 송 씨가 내게 보내온 문자 메시지를 읽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이튿날12일 "VIP는 김건희 여사를 뜻한 것"이라며 입장을 뒤집었다.

이 씨는 전날15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송 씨 요구에 따라 임 전 사단장의 사의 표명 관련 문자 메시지를 삭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병대 골프 모임 관련 기사가 나온 이후 송 씨가 본인과 한 문자를 지워달라고 요청해 이에 따랐고, 이후 송 씨가 다시 문자와 전화를 해 자신은 해당 문자를 삭제해 복원이 안 된다. 복원할 수 있으면 복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뉴스1> 은 이 씨에게 실제로 이런 요구를 했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송 씨의 입장을 묻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송 씨는 답변을 거부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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