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탑승 181명 중 사망자 124명…실종자 대부분 사망 추정, 구조자 2명" > 사회기사 | society

오늘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활주로 외벽 충돌 사고로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남소방본부 측은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현재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5시 18분 기준 사망자는 124명으로, 무안국제공항에 설치된 임시 영안실에 안치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남성은 54명, 여성은 57명이고, 13명은 성별 확인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신원이 확인된 경우는 12명입니다.


소방당국은 "나머지 실종자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사고는 아침 9시 5분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착륙 중 활주로 끝을 넘어 공항 외벽에 충돌하며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기체가 새와 충돌해서 착륙 과정에서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활주로 끝까지 직진한 뒤 외벽에 충돌했다는 겁니다.

항공기는 충돌 후 화재가 발생해 꼬리 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체가 불에 탄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구조된 2명은 모두 승무원으로, 목포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구조된 승무원 중 한 명은 20대 남성 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사고가 난 것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의료진은 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기억을 못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구조자는 20대 여성으로, 역시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유해 수습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관계 기관들은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